호텔신라, 면세점 흥행에 엇갈린 '명암' 전체 이익 80%이상 차지...엔화약세 지속시 실적 '먹구름'
신수아 기자공개 2013-01-25 18:05:3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5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의 실적의 향배는 결국 '면세점' 손에 달려있었다. 호텔신라는 연간실적과 4분기 실적이 면세점 수익성으로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호텔신라는 25일 2012년 전체 엉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6% 증가한 12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897억 원, 1014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24.1%, 81% 증가했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바로 면세점이었다.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85%를 견인하는 면세 유통사업의 실적이 전체의 이익에 직결되는 구조다. 즉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출국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면세점 영업 호조로 이어졌기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2년 출입국자는 2488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꾸준한 중국인 관광객과 더불어 2012년에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오염 여파로 한국 방문이 이례적으로 많았아, 입국자가 350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 단독 실적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21억 원, 2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4.8% 감소하며 167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폭 상승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 역력했다. 저조한 수익성의 주범 역시 '면세점'이었다. 여기에 '환율'이라는 공범이 가세하며 이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SK투자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면세점 상품의 판매가 대비 원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들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한 몫했다. 3분기까지 유례없이 증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4분기에 접어들며 급격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독도 등 정치적 이슈에 원엔 환율 하락이 9월부터 일본인 입국자 수를 대폭 갉아먹었다"며 "환율 상황이 바뀌지 않는한 일본인 입국자의 꾸준한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외풍이 4분기 면세점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신라 호텔 객실 리모델링으로 인한 부담이 올 한해 상반기 실적에 소폭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정작 2013년 실적의 향배도 환율에 따른 내외국인 관광객수와 면세점 원가율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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