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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영업익 못따라가네 매출 증가 불구 이익률 저하...판관비·대손비용 부담

길진홍 기자공개 2013-01-29 11:33:12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9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 삼성엔지니어링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선전했으나 화공 플랜트 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9일 2012년 건설부문 매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8조9432억 원에 영업이익 427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2.3%와 7.2% 증가했다.

주력부문인 재개발·재건축 등의 주택부문 일감 감소에도 불구 그룹공사와 해외사업 수주가 잇따르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특히 홍콩과 몽골, 카타르 등으로 해외사업 수주를 다변화 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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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의 경우 리스크 관리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철학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개발사업을 줄이는 전략을 폈다. 해외사업 매출 확대와 더불어 주택부문 의존도를 축소, 공종 다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특히 외형성장 측면에서 그룹 내 아우 격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조를 이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매출액이 11조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7323억 원으로 업계 1위인 현대건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6.4%로 저조한 편이지만 당분간 해외사업 부문 강세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이르면 올 연말께야 10조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둘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률이 결코 삼성엔지니어링에 뒤지지 않지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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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에 매출액을 추월당할 때 영업이익 격차가 2531억 원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3050억 원으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매출액 차이도 2조5000억 원까지 벌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두 회사 간 실적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기간 내 삼성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율 때문이다.

작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78%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영업이익률 4.86%를 밑도는 수치이다. 2010년 이후 줄곧 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으나 작년 그 선이 무너졌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는데도 영업이익률 증가는 7.3%에 그친 이유다.

영업이익률 감소는 공사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수익성이 뛰어난 주택사업을 민간공사와 해외사업으로 대체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원가율 관리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상승은 매출 확대에 따른 판관비 비율 증가와 대손비용이 일부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며 "계열사 물량 증가와 해외사업 마진율 등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률 저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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