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 한국토지신탁 인수한다 지난달 아이스텀PE와 MOU체결···LH보유 지분은 포함 안돼
민경문 기자공개 2013-02-03 18:42:0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3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이 이끄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한다. 현 최대주주인 PEF운용사 아이스텀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 지 3년 만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자회사인 칸서스파트너스와 함께 한국토지신탁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 등이 보유한 한국토지신탁 지분 31.88% 및 특수관계인 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 지분 3.49%가 거래 대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텀 측이 한국토지신탁의 유상증자에 참여, 23.1%지분을 확보한 것이 지난 2007년이었다. 당시 총 매입 금액은 700억 원, 주당 가격은 1200원이었다. 2009년에는 콜옵션 일부(2100만 주)를 행사했으며 이후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총 35.37%(특수관계인 포함)의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텀의 평균 투자 단가는 1300원 전후로 알려지고 있다.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결국 현 주가(1일 종가 118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할 경우 주당 매각 가격이 적어도 1600원은 넘어야 일정 수준의 내부 수익률(IRR)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스텀 측은 한국토지신탁 지분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공개 매각을 추진해 왔다. 당시 우리금융지주와 부영주택 등이 참여했지만 본입찰에서 대다수가 이탈하는 바람에 딜이 무산됐다. 몇 번의 공개매각을 거치면서 프로그레시브(호가 경매 입찰) 딜까지 진행했지만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본입찰이 마지막 공개입찰이었다. 이후 매각 측은 사실상 프라이빗 딜 형태로 전환하면서 인수자 발굴에 나섰다. 공개 입찰로는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11월까지 875억 원을 수주를 확보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급증, 이번에 칸서스자산운용이나 보고펀드와 같은 FI들의 관심을 끌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아이스텀파트너스 측은 지난 2007년 설립한 펀드의 자금 회수에도 성공할 전망이다. 매각이 늦어지면서 당초 2012년 7월이었던 펀드 만기는 오는 8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앞서 아이스텀 측은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담보로 신한은행 및 신한캐피탈로부터 586억 원을 차입한 바 있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의 새 주인으로 나선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04년 설립돼 메디슨 매각, 금호생명(현 KDB생명) 인수 등 굵직굵직한 딜에 참여해 왔다. 2011년에는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서울신용평가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주요 주주로는 김 회장(11.8%)과 함께 군인공제회(9.6%), KDB생명(9%), 대우증권(7%), 하나대투증권(6.2%), 한일시멘트(4.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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