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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온라인차보험 TM영업 '1사3요율' 관건 현행 '1사2요율' 체계에서 진출시 가격경쟁력 훼손…'1사3요율'은 업계 반발

안영훈 기자공개 2013-02-06 16:19:58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6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한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웃바운드(Out-bound) 영업진출을 고민 중이지만, 가격 정책 문제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웃바운드 영업 진출의 최대 관건으로 '1사3요율' 가격체계 허용 여부가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9년 '마이 애니카' 브랜드를 출시하며 삼성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당시 삼성화재는 기존 설계사 조직과의 이해상충을 우려, 고객들이 직접 인터넷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인바운드(In-bound) 로 영업채널을 한정했다.

업계 1위 브랜드 파워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 경쟁력으로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383억 원으로, 겸업사 중에선 동부화재(4896억 원)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전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6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역성장했다.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순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자동차보험이 줄어든 탓이다.

자동차보험 전체 실적이 줄면서 삼성화재는 전화를 걸어 고객의 자동차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웃바운드 영업 진출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바운드 영업의 경우 충성도 높은 우량고객들의 가입이 늘고 있지만 성장에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방어 등을 위한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웃바운드 영업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동차보험료 가격 정책이다. 현행 자동차보험료는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의 사업비 차이를 감안해 한 회사에서 오프라인자동차보험료와 온라인자동차보험료를 따로 책정하는 '1사 2요율' 체계를 따르고 있다.

삼성화재가 현행 1사 2요율 체계에서 아웃바운드 영업에 진출할 경우 온라인자동차보험료 상승은 불가피하다. 인바운드 영업에 비해 아웃바운드 영업시 사업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온라인자동차보험료가 상승하면 삼성화재는 타사와의 온라인자동차보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가 아웃바운드 영업에 진출한 후에도 온라인자동차보험료를 인바운드 영업 기준으로 산출한다면, 삼성화재는 아웃바운드 영업으로 인해 추가되는 사업비를 직접 부담해야 하고, 마진이 줄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오프라인 영업, 온라인 아웃바운드 영업, 온라인 인바운드 영업 등 영업채널별로 가격을 차등화한 '1사3요율'를 떠올렸다. 1사3요율 체계 도입시 기존의 온라인 인바운드 영업에서의 경쟁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온라인 아웃바운드 영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권대영 마케팅전략팀 상무는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한 온라인자동차보험 아웃바운드 영업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진출의 최대 관건은 1사 3요율 가격 정책 허용 여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1사3요율 가격 정책이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보험계약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최근 마일리지보험, 블랙박스 장착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명분은 갖췄지만 업계 전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온라인자동차보험 판매는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한 아웃바운드 영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사3요율 도입시 타사들은 아웃바운드 영업시장에서 업계 1위 브랜드인 삼성화재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인바운드 영업시장에선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화재에 맞서 후발주자로 나서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1사3요율 가격체계 허용의 사실상 키(key)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도 결정을 내리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사3요율 도입시 타사의 온라인자동차보험료를 소폭 낮출 수 있지만,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자동차보험시장 경쟁 과열과 중소형사의 수익악화, 삼성화재에 대한 특혜 지적 등 부정적 요인들이 도처에 산재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아직 삼성화재로부터 1사 3요율 및 온라인자동차보험 텔레마케팅 아운바운드 영업 진출에 대한 내용 내용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도 "업계 전체의 파장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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