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SSM 규제 뚫고 선방한 이유는? 영업이익 전년比 56% 증가..소비행태 변화, 편의점 마진율 높아져
서은내 기자공개 2013-02-08 17:37:50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8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정부의 강도 높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에도 SSM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훌쩍 뛰어 올랐다. 편의점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GS리테일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9% 늘어난 14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2.3%에서 3.2%로 개선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한해 편의점 이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이 SSM부문의 실적 악화를 상쇄했다"며 "또한 마진이 높은 상품들 위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단위 점포당 수익성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작년 GS리테일의 매출에서 편의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66%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편의점 상품의 판매 마진을 GS리테일과 가맹점주가 나눠 갖는 구조다. 상품 매출총이익의 일정 비율만큼을 GS리테일이 수수료 형태로 받고 있다. 작년 편의점의 매출이 커지면서 GS리테일의 수익성도 덩달아 올랐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우선 편의점수가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리테일 편의점은 6864개로 2011년말 대비 8.8% 증가했다.
편의점 수와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은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2인 이하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47%에 이른다. 김희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혼 가구, 노인 가구 등 2인 이하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대형 마트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소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이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가 편의점 소비의 증대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작년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규제가 생겨나면서 편의점이 반사 효과를 누린 측면도 있다. 대형 마트들이 의무 휴업을 시행하고 휴일에 매장 문을 닫자 상대적으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반짝 수요를 누리며 편의점의 단위당 매출이 신장됐다.
고마진 상품 위주로 편의점의 수익원이 변화된 것도 주효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매출액은 2011년 기준으로 담배 (37%), 일반 식품(53%), 잡화(5.5%) 등으로 구성됐다. 마진이 작은 담배의 매출비중은 2009년 40.7%에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반면 유제품을 비롯한 식품 상품의 비중은 2009년 17%에서 2011년 21%로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진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 담배 대신 도시락, 음료, 아이스크림류 등 일반 소비 상품들의 판매가 신장됐다"며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는 마진율이 40% 이상이며 도시락을 비롯한 일일 배달 식품은 마진율이 3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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