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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밸류 크리에이션'을 꿈꾸다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한국대표

이재영 기자공개 2013-03-04 18:27:1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4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정한 '밸류 크리에이션(Value Creation)'이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겠다"

일본계 사모투자회사인 유니슨캐피탈 김수민 한국대표의 투자전략 일성이다.

글로벌 컨설팅 펌인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출신 컨설턴트로서 오랫동안 베인의 인수합병(M&A), 사모투자펀드(PE) 그룹에서 일해온 그는 지난해 유니슨캐피탈의 한국대표로 넥스콘테크놀로지(이하 넥스콘테크) 투자를 수행하며 국내 PE업계의 신성으로 등장했다.

◇ 컨설팅 접고 사모투자 세계로

글로벌 전략컨설팅 펌들 가운데 특히 M&A, PE 그룹이 강한 베인에서 파트너의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여러 PE펌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PE 투자 관련 각종 케이스를 섭렵했다.

그는 특히 PE가 발주하는 다수의 CDD(Commercial Due Diligence)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는 PE업계에 투신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글로벌펀드, 아시아펀드, 로컬펀드 등 다양한 고객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서로 다른 스타일들을 익힐 수 있었고, 그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한국 PE시장에서 투자를 원하는 기업과 사모투자회사 간 니즈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했고, 각자의 니즈를 살려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컨설턴트로서 여러 회사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그는 한국 PE시장에서 특화된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그가 얻은 결론은 글로벌 PE들이 해온 일반적 투자방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한국시장 투자를 주저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에게는 딜에 대한 본질적인 비교분석 이전에 한국 자체에 대한 소개가 우선되야 했었다"며 "많은 시간을 이를 위한 내부보고 프로세스에 할애하는 것을 보며, 좀 더 많은 결정권을 가지고 한국시장에 특화된 빠른 판단과 집행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투자의 독립성이 우선돼야 하고, 투자의 형태도 회사와 함께 명운을 함께 할 수 있는 바이아웃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오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피투자기업의 전략부터 운영까지 종합적인 자문이 가능한 그였기에, 투자 이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가치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투자 전략 수립이 가능했다.

그는 "대기업과 함께 투자를 수행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지만, 투자가 절실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투자 및 효과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피투자기업의 진정한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 넥스콘테크 투자 시발로 본격 행보

베인의 PE그룹 파트너로서 재직하며 여러 사모투자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결국 이러한 생각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일본계 PE펌인 유니슨캐피탈을 택했다. 유니슨캐피탈을 그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은 주된 이유로 투자의 독립성을 꼽았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최초 파트너를 역임한 존 에하라(John Ehara)회장이 설립한 유니슨캐피탈은 1999년 1호 펀드가 출범해 현재 3호 펀드까지 총 3조 50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운용 중인 아시아 최초의 독립계 사모투자회사다.

김수민 대표는 "유니슨캐피탈은 일본에서 시작된 사모투자회사지만 일본 내 유한책임투자자(LP)는 20%정도고, 나머지 80%는 글로벌 LP들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투자회사"라며 "지금까지 일본 내 투자를 주로 수행했지만 해외 바이아웃 투자를 계획하던 중 일본과 기업환경이 비슷한 한국을 첫 타겟으로 삼았다" 고 전했다.

투자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김대표와 한국의 투자처를 물색하며 적임자를 원하던 유니슨캐피탈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는 "새롭게 사모투자업계에 뛰어든 날 택한 유니슨캐피탈로서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철학과 비전이 일치해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인 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도 유니슨캐피탈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유니슨캐피탈의 넥스콘테크 투자는 처음부터 유니슨캐피탈 한국 법인이 주도해 빠른 의사결정 및 효율적인 투자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수민 대표는 유니슨캐피탈의 한국 내 첫 투자로 2차전지 산업에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넥스콘테크를 택했다. 휴대용 2차전지 관련 산업의 급격한 팽창을 눈여겨 봐왔던 그로서는 최적의 투자였다.

그는 "넥스콘테크는 기술적으로 매우 우수한 회사"라며 "17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공개매수 후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한 완벽한 바이아웃을 달성했고, 앞으로 회사의 성장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슨캐피탈은 넥스콘테크의 재무개선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 LP들을 대상으로 한 500억 원 수준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표는 "현재 정책금융공사 등 국내 주요 LP들과 협상 중"이라며 "이 펀드는 전액 넥스콘테크의 유상증자에 쓰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획기적인 재무개선 및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바이아웃 투자 중심…밸류크리에이션에 집중

지난해 유니슨캐피탈 한국 법인 런칭과 함께 곧바로 넥스콘테크의 투자 및 가치향상을 위해 힘쓰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대표는 차기 투자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이미 다양한 관점에서 넥스콘테크 이후의 투자처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3호 펀드로 넥스콘테크 투자를 수행했지만 4호 펀드 부터는 더욱 공격적인 한국 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니슨캐피탈의 4호 펀드는 유니슨캐피탈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LP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아시아 투자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KKR, CVC 등 글로벌 사모투자회사들도 아시아 관련 펀드를 준비하며 한국을 주요 대상으로 판단, 적극적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롭게 조망되고 있는 한국시장 내에서 유니슨캐피탈만의 특화된 투자전략을 통해 효과적인 투자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아웃 투자를 중심으로 피투자기업의 진정한 가치향상에 집중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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