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 자회사' 시동 걸렸다 미국·중국 등 실적 급상승..자본잠식 러시아 자회사도 호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3-04-01 16:06:4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1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 해외 자회사의 실적이 일제히 솟구쳤다. 미국, 중국, 유럽의 19개 주요 자회사들이 현대자동차 현지 법인의 호실적을 발판삼아 수익을 크게 늘렸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주요 해외 자회사 19개사(신설 자회사 제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4660억 원으로 전년 3647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총 18조8316억 원으로 전년(15조6688억 원) 보다 20% 늘었다.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던 해외 자회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게 된 까닭은 현대자동차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해외 자회사의 실적은 현대모비스 자회사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현재 현대모비스 해외 자회사들은 크라이슬러에 판매하는 소량의 모듈을 제외하고, 모듈과 완성차 핵심 부품 등 모든 제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모비스 해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현대자동차와 동반 진출했다"며 "현대자동차가 차량 판매를 늘려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을 높이면, 현대모비스도 덩달아 같은 효과를 이어받는 구조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자동차 미국(Hyundai Motor America), 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 등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376억 원으로 전년 1조5787억 원 대비 35%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49조8413억 원으로 42조4388억 원에서 17% 늘리며 전체 볼륨을 키웠다.
규모가 가장 큰 현대모비스 미국(Mobis America Inc.)은 미국발 훈풍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7601억 원, 당기순이익 7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매출액 2조9995억 원, 당기순이익 573억 원 보다 각각 25%, 32% 늘어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자회사들도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 베이징(Beijing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 Co., Ltd.)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7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040억 원) 보다 23% 늘었고, 현대모비스 장쑤성(Jiangsu Mobis Automotive Parts Co., Ltd.)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69억 원으로 전년 746억 원 대비 57% 증가했다.
신설 법인으로 자본 잠식에 빠져있는 러시아 자회사도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 CIS는 지난해 총자본(1817억 원)보다 총부채(1883억 원)가 많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14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344억 원) 보다 당기순손실의 폭을 200억 원가량 줄이며 올해 흑자 전환의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자회사도 지난해부터 양산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만큼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로잇, 에어프레미아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 저스템, JFS 수주 탄력받나…해외도 '관심집중'
- FSN 계열 대다모닷컴, '대다모 댄디' 서비스 론칭
- 브이티, 1분기 영업익 240억 달성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2' 산실 SNT모티브, 기관총으로 수출 정조준
- [중견화학사는 지금]6년 뒤 '주가 50만원' 목표하는 대한유화, 관건은 신사업
- [중견화학사는 지금]TKG휴켐스 이사회, 경영진 견제 미흡…지배구조 등급 'B'
- [Peer Match Up/광고 3사]글로벌·디지털 '인오가닉' 이후, 새판짜는 성장 전략
- [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하나캐피탈, 부동산PF·가계대출 총량 관리 '결실'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인력 영입 '총력전'…1차 타깃 대우 출신 '미래에셋맨'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런던의 인연' 임종룡-남기천, '메이저 증권사' 꿈꾸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상장 첫날 두배 껑충…사후관리 전략 먹힐까
- [IPO 모니터]'콜옵션 딜레마' 빠졌던 이피캠텍 오너, 자금 구했나
- [IPO 모니터]젠틀몬스터 상장 재시동 '언제쯤'…난감한 FI들
- [IPO 모니터]'배터리 리사이클링' 재영텍, IPO 닻 올린다
- [IB 풍향계]메자닌에 '뭉칫돈'…시세 차익에 물량부족까지
- [IB 풍향계]리벨리온 상장주관사에 시선집중…삼성증권 참전
- [LG CNS IPO]몸값 '7조'...내년초 상장 '최적 스케줄' 무게
- 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잭팟…4개월만에 1조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