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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약가인하에도 영업익 급증 왜? 신상품 '몬테잘' '팔팔정' 판매 호조.."올 1000억 차환 무리없어"

서은내 기자공개 2013-04-04 09:14:2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4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약가 인하에 따른 업계의 동반 침체를 뚫고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호전된 실적을 발판 삼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성유동부채 1000억 원 역시 차환 또는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미약품 별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배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6% 늘어난 5438억 원, 순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제약업계는 약값 일괄 인하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맞았다. 국내 대형제약사인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의 영업익이 각각 9%, 15%, 42% 급감했다. 약가인하 적용을 받지 않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6억 원 가량 순손실을 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달라졌다. 김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판매가 좋은 반응을 일으켜 상황이 호전됐다"며 "천식약 '몬테잘'과 '팔팔정'이 새로 출시되면서 매출을 급격히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작년 전체 의약품 가격이 14%에서 20%가량 인하됐으나 신제품인 몬테잘과 팔팔정은 약가인하율이 상대적으로 작아 타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은 영업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며 "국내 제약업체 중에서 최대 유통망을 구축한 만큼 영업력이 힘을 발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5대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아모잘탄'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는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약인 노비스타의 '엑스포지'가 올해 4월로 특허 만료됨에 따라 아모잘탄의 시장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작년 35%를 상회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중국 매출 규모가 향후 3년간 매년 30% 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의 우려는 남는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장기부채는 전년 대비 850억 원 가량 늘어 1000억 원에 달한다. 오는 9월 무보증회사채 600억 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또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각각 100억 원씩 차입한 장기차입금의 만기가 각각 6월과 7월에 돌아온다.

지난해 4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의 신용등급(A0)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 때문에 장기유동성부채의 차환이 쉽게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1월 만기였던 신한은행 차입금 200억 중 150억 원은 차환, 50억 원은 상환했다"며 "나머지 800억 원의 부채 역시 차환하거나 상환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 고현수 애널리스트는 "작년 신용 등급 하향은 2011년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실적 향상으로 어렵지 않게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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