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기술, 영업익比 50% 하락…'보릿고개' 내년부터 4년간 청산 펀드 없어 투자조합수익 급감할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3-04-15 17:34:4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5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술투자(이하 현대기술)가 투자조합수익 공백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33.78% 줄었고 영업이익은 50.41% 하락했다.

영업비용절감, 매도가능증권 처분 등으로 일정부분 상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2011년 현대기술의 투자조합수익이 75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술은 오는 8월 청산 예정인 '현대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 1호'를 제외하고 2018년까지 청산 예정조합이 없다. 잦은 펀드레이징 실패로 투자조합수익의 '보릿고개'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기술투자 재무제표

◇ 청산조합 빈자리 씁쓸…투자수익·영업비용 절감통한 상쇄 노력

현대기술은 2004년 결성한 '현대기술투자IT투자조합3호'가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이를 2011년에 청산했다. 덕분에 성과보수 30억 원, 조합출자금처분이익 45억 원이라는 짭짤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현대기술은 매출액 90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33.78%, 50.41% 하락한 초라한 성적이다. 성과보수와 조합출자금처분이익을 비롯한 투자조합수익 부문에서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현대기술은 본계정투자로 보유하고 있던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해 20억 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조합에서 투자한 매도가능증권들도 처분해 30억 원을 확보했다. 2011년 매출액(135억원)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던 75억 원이 '제로(0)'가 됐지만 총 매출액 하락폭이 45억 원에 그친 이유다.

영업비용에서도 20억 원 가량을 줄였다. 단기매매증권처분손실이 81.20% 하락한 6300만원에 그쳤다. 매도가능증권감액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한 관리비 절감을 이끌었다. 급여, 여비교통비, 통신비, 소모품비 등 비용을 줄여 총 5억 원 가량을 아꼈다.

◇ 청산펀드 수익률 관건…펀드결성 없어 4년간 '보릿고개' 돌입

현대기술은 '현대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 1호'를 8월에 청산할 예정이다.

현대기술투자는 고유계정과 '현대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 1호'를 통해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테스나의 지분 11.20%를 확보했다. 각각 27만 9854주와 71만 4555주를 보유하고 있다.

테스나는 지난해 11월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4월중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반드시 상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현대기술의 투자회수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테스나보다 한 발 먼저 코스닥에 입성한 윈팩이 공모가인 4000원을 밑도는 3600원 수준에서 멤돌고 있어 2011년과 같은 대박 회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대기술이 처한 또 다른 문제는 투자조합수익의 '보릿고개'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현대기술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투자조합은 3개에 불과하다. 2007년 8월에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현대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 1호'가 8월에 청산하게 되면 운용조합 규모가 520억원으로 줄어든다. 2010년 8월에 결성된 'KoFC-현대기술투자 Pioneer Champ 2010-11호투자조합'(200억원, 만기 2018년 8월)과 'KoFC 현대 Pioneer Champ 2011-7호투자조합'(320억원, 2020년8월)에서 들어오는 관리보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 뿐 아니라 성과보수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대규모 펀드가 결성되지 않는 한 말그대로 궁핍한 살림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유계정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한번 잘못 들어갔다가 물리면 회사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현대기술투자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매년 펀드레이징에 성공하지 못하며 안정적인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교체 이후 올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술투자 펀드결성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