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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자체사업 수익성 악화 '고민' 1분기 마진율 급락...올해도 악성사업장 손실 부담

최욱 기자공개 2013-04-30 10:57:4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부터 대규모 자체사업 축소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실적부진에 빠졌다. 부산과 수원에서 진행된 주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대형공사가 끊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높은 마진율로 효자 노릇을 해왔던 자체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자체사업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한 일부 자체사업장의 원가율이 높아 올해 실적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장은 현대산업개발이 2000년대 중반 수주한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사업장은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어 2분기 이후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수익성 악화로 1분기 영업익 51%↓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33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8% 줄어든 수치였다. 영업이익은 2011년에 비해 74% 감소한 1038억 원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실적 저하는 그동안 매출로 인식됐던 대규모 자체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시티 1·2차 등 대형 공사가 끝나면서 지난해 자체사업에서 올린 매출액은 7053억 원에 불과했다. 2011년 자체사업 매출액 1조5694억 원에서 절반 가량 줄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7852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도 큰 틀에서 보면 자체사업 매출 감소에 있다. 올해 1분기 자체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1273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체사업의 마진율이 점점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 발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자체사업 마진율은 14.9%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자체사업 마진율이 3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 2분기 이후 악성사업장 손실 반영 불가피

이와 같은 자체사업 마진율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무인수를 통해 미착공 PF 사업장을 자체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늘어났다"며 "2011년과 2012년 부실 사업장에서 분양 물량이 많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005~2007년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울산 문수로 2차, 대구 월배 1블럭, 대구 월배 2블럭, 천안 백석 4지구 등을 원가율이 높은 사업장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구 월배 2블럭을 제외하면 3곳 모두 지난해 분양한 사업장이다. 대구 월배 2블럭 2074세대는 올해 분양 물량이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권선 아이파크시티 3차의 분양 결과에 따라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만1000세대 이상 분양 계획을 잡고 있어 2013년 매출은 확실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2012년보다 낫고 2011년보다 안 좋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 원가율 높은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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