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채권단에 1천억 자금 지원 요청 외부투자기관 대상으로 투자자금 유치도 병행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3-05-03 13:59:2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이 채권단에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 외부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자금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베가 아이언'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팬택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팬택이 채권단에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해 검토 중에 있다"며 "일반운전자금이 아닌 마케팅 자금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팬택은 또 외부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외부 투자자금 유치도 추진 중이다. 규모는 1000억~2000억 원 정도로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팬택은 지난 2월 퀄컴으로부터 2500만 달러(약 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팬택이 외부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신규 자금 확보로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며 "투자 유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팬택이 진행 중인 외부 투자자금 유치 상황을 보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의 외부 투자자금 유치 규모에 따라 채권단 지원 규모 역시 바뀔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 진행상황에 따라 (자금 지원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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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택은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과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운전자금이 아닌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제품 자체 경쟁력보다는 막강한 재원에 기초한 브랜드력과 마케팅에 좌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팬택은 작년 3분기 북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및 전 세계 LTE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3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안드로이드폰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선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돼 판매성과가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팬택은 자금 확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지는 브랜드와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되면서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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