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밥캣, 미·유럽 동반 적자 1Q 美 166억 · 유럽 169억원 적자 기록..북미 시장 회복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5-22 15:11:2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2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핵심 자회사인 밥캣이 올해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미국법인이 유럽법인과 함께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 밥캣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밥캣 미국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Inc, 이하 DII)'과 유럽법인 '두산홀딩스 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td. 이하 DHEL)은 올해 1분기 각각 166억원과 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DII과 DHEL의 손실액이 각각 132억원, 25억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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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두산인프라코어의 효자 노릇을 했던 DII는 북미 지역 신제품 출시에 따른 라인교체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DII는 지난해 4000억원 넘는 법인세 이익이 발생하면서 두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일회성 수익에 따른 흑자 전환이었지만 미국 사업 부문이 견조한 수주를 바탕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됐다.
실제 북미 핵심 사업회사인 클라크이퀴프먼트(Clark Equipment)는 지난해 2조6188억원의 매출과 2076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면서 미국 사업부문의 호조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클라크이퀴프먼트는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어든 381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역시 6728억원에서 5758억원으로 14% 가량 감소했다.
밥캣 인수 주체로서 인수금융 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DII는 사업 부진 악재까지 겹치면서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DII는 지난 2011년 밥캣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7억5000만 달러를 빌렸다. 금리는 6개월 리보(Libor)에 43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원화 기준으로 매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만 400억원이 넘는다.
DHEL 역시 유럽 시장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1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 소재 중간 지주회사인 '두산홀딩스 프랑스(Doosan Holding France S.A.S.)'와 핵심 사업회사 인 '두산베네룩스(Doosan Benelux SA)'가 각각 112억원과 1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악화의 주범이 됐다.
DHEL도 지난 2011년 대주단으로부터 총 9억7000만 달러를 차입했다. 경영 사정은 더 나쁜데 차입 금액은 오히려 DII보다 더 많다. 그 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더 큰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밥캣 역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주택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밥캣 미국법인은 북미 주택 경기 회복과 맞물려 반응할 여지가 크다"며 "다만 유럽법인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두산인프라코어에 계속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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