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창업보육센터 설립 위해 200억 빌딩 매입 의류업체 '더휴컴퍼니' 사옥...오는 9월 개소 목표
권일운 기자공개 2013-05-30 11:15:57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9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산나눔재단이 200억 원대 사무용 빌딩을 매입한다. 재단의 역점 사업인 '정주영 캠퍼스(가칭)'가 태동할 곳이다.29일 아산나눔재단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정주영 캠퍼스가 들어설 지상 4층, 지하 1층짜리 사무용 빌딩을 매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단은 실무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 쯤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가는 200억 원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류업체 더휴컴퍼니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이 빌딩은 옛 역삼세무서 사거리 인근 1355㎡의 대지에 들어서 있다. '어스앤뎀'과 'UGIZ'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더휴컴퍼니는 중견 의류업체 뱅뱅어패럴 권종열 회장의 차남 권성재 대표가 설립했다. 권 대표는 개인 회사 엘문도를 통해 지난 2007년 170억 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다.
이번 빌딩 매입 작업은 올 초 재단에 합류한 정남이 팀장이 이끄는 기획팀이 주도했다. 기획팀은 재단의 기존 주요 사업을 총괄할뿐 아니라 신규 핵심사업을 발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신임 팀장을 영입한 청년창업팀도 힘을 보탰다.
정주영 캠퍼스는 '한국의 구글 캠퍼스'를 표방하며 아산나눔재단이 선보일 창업보육센터(BI)다. 재단은 한때 정주영캠퍼스 설립을 위해 지방 이전이 예정돼 있는 여의도의 공공기관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BI 설립과 더불어 임대업을 통해 재단 기금을 운용하겠다는 뜻도 있었다.
하지만 아산나눔재단은 재단은 창업보육센터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여의도 대신 테헤란로 인근으로 입지를 정하고 수개월 동안 적합한 업무용 빌딩을 물색해 왔다.
아산나눔재단은 늦어도 8월에는 기존 입주사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9월 무렵에는 정주영 캠퍼스를 개소할 방침이다. 정주영 캠퍼스에는 벤처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각각 1~2곳이 입주해 딜 소싱(Deal Sourcing)에 나선다. 재단은 BI 명칭과 엠블럼을 공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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