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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상무급 이상 70명 사표 '물갈이 예고' 허명수 사장 책임경영 사임…조직개편·인력재배치 뒤따를 듯

길진홍 기자공개 2013-06-14 09:59:3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3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어닝쇼크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데 이어 70여 명의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 대규모 인사 폭풍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허명수 사장이 대표이사(CEO)를 사임했다고 밝혔다. 우상룡 해외사업총괄(CGO)사장도 이날 대표이사 자리를 내놨다.

허 사장의 사임은 올 1분기 해외사업 손실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에 대한 책임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GS건설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대외활동에 당분간 주력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경영전반의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성과도 거뒀지만 최근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한다"고 밝혔다.

CEO는 임병용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가 넘겨받았다. 임 사장은 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친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임 사장은 올 초 실적 악화의 주범인 해외사업장 원가율 점검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임 사장(CFO) 부임 후 기존 부실을 털고 경영책임을 피하려는 '빅배스(big bath)'를 연출했다고 뒷말이 무성했으나 이사회는 그를 새 CEO로 낙점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허명수 사장 취임 후 유지돼 오던 4인 대표체제는 막을 내렸다. 당분간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임병용 사장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우 사장이 허 사장과 동반사퇴 함에 따라 해외사업, 경영지원, 국내사업 등 3개 부문을 관할하던 경영 총괄체제도 CEO 직할 체제로 전면 개편된다. 국내사업총괄 부문을 맡던 박종인 부사장은 신설조직인 판매사업총괄(QHSE)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임 사장 주도의 강력한 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대규모 인사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미 지난 4월 11일 실적발표 직후 70여 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오너가 일원인 허 사장이 부실경영 책임을 지고 사임한 마당에 임원 물갈이가 가속화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 사장은 올 초 CFO 부임 후 회계 정책에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해 왔다.

GS건설 관계자는 "실적부진 원인을 찾기 위해 내부에서 사업구조와 의사결정 전반의 시스템을 점검해 왔다"며"며 "후속 작업 차원에서 조직개편과 맞물려 임원 사임 등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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