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PCB사업 매각 추진 LED사업 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PCB사업부 및 전장사업부 일부 매각나서
이재영 기자공개 2013-06-17 10:26:1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4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LG이노텍이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핵심 사업을 분리해 매각하는 작업에 나섰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기판소재(PCB)사업부 내 주요 사업 및 전장부품사업부 중 튜너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매각 대상 사업들을 스핀오프해서 독립법인화 한 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LG이노텍은 이번 매각을 통해 최대 1조 원 가량의 현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매각 주관을 담당하고 있는 맥쿼리 증권이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개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업황 악화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졌다. 특히 1조 5000억 원을 투자한 LED사업이 OLED로 전환되는 시장 상황 탓에 대규모 적자가 계속되며 회사 전체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사실 LG이노텍은 그간 수차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룹에서도 자금 지원 여력이 불투명해지자,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자체 조달로 방향을 잡은것. 이미 전장부품사업부 내 튜너사업의 경우, 해외로 스핀오프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이 실제 성사될 지는 불확실해보인다. 현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 투자자는 전무하고, 몇몇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만이 접촉해 오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PCB산업을 이미 사양 산업으로 보고 있고, 기존 업체들도 매각 등의 방법으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있는 추세다.
IT산업 자체가 PC에서 스마트 모바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PC에 대한 기본적 수요 감소로 사양산업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일 예로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수 조원에 달하는 PCB사업부 매각을 위해 몇 년 째 고군분투 중이다.
M&A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자금 조달을 위해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라며 "하지만 이번 매각 대상 사업들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해, 최종 매각 성료까지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전장부품사업부 중 ABS, EPS 사업 또한 스핀오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종적으로 광학사업 및 전장부품사업부 가운데 핵심사업만 남기고 모두 정리한다는 것이 LG이노텍 구조조정의 최종 종착지"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황민영 부대표 “AI 검증 돕는 세계적 기업 되겠다”
- [thebell interview]"사제파트너스, 글로벌 파워 갖춘 K-커뮤니티 꿈꿔"
- [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
-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 곧 임기만료…공모 돌입
- 산은 미국법인, 프라임마스에 70억 베팅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
- 신스타프리젠츠, 30억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시동
- 어니스트벤처스, 과기부 SaaS 재도전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