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美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 올 3월 법인 설립 후 인력 채용 중..종합 엔지니어링사 도약 발판
박창현 기자공개 2013-06-25 10:12:2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1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휴스턴에 해양 플랜트 설계를 전담할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번째 해외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해외 우수 설계 인력을 확보해 종합 엔지니어링그룹 도약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미국 휴스턴에 해양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계열사인 '디에스엠이 오프쇼 엔지니어링(DSME Offshore Engineering)'를 설립했다. 이 계열사는 해양 플랜트 설계 인력을 관리하고 업무를 분장하는 엔지니어링 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현재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3월 미국 휴스턴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했고 현재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100여 명 정도의 설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센터가 실질적으로 해외 엔지니어링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방언 기술 총괄 부사장이 직접 해당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먼저 인도네시아에 엔지니어링 센터(PT. DSME Indonesia)를 세우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인력 채용이 마무리되면서 현재 130여 명의 설계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센터의 경우, 동남아 해양 플랜트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설계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시설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미국 센터는 경력직을 중심으로 우수 인력 채용에 더 집중하고 있다. 해외 거점 마련을 통해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기초 설계 부문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종합엔지니어링그룹(EPCIC :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Installation and Commissioning contract) 도약 의지를 천명했다. 해외 거점 확보 역시 엔지니어링 육성 사업 전략의 일환의 해석된다.
해양 플랜트는 이미 조선사의 고부가기치 사업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수년 전부터는 선박 건조보다도 오히려 수주량이 더 많을 정도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의 73%에 해당하는 104억1000만 달러를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했다. 100억 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했다.
올해 역시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액을 130억 달러로 잡고 있을 정도로 거는 기대가 크다. 결국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력 확보에 대한 요구 역시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일반 선박 건조보다는 해양 플랜트에서 수주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조선사 모두 해양플랜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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