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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해운 리스크 최고조 건설 업황 부진 장기화 우려…조선해운도 시장전망 불투명

김영수 기자공개 2013-06-25 09:31:2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4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 STX팬오션, STX조선, 쌍용건설 등이 줄줄이 법정관리 또는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조선·해운, 건설에 대한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경기침체 지속 여파로 경기민감업종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점업 등도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9개 은행의 여신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9개 은행 모두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으로 '건설업(100%)'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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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경기둔화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사의 지속적인 유동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건설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토목건설은 수주액이 3년 연속 하락한 가운데, 오는 2016년까지 정부지출에서 SOC 사업 비중이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경우도 저가수주 프로젝트 완공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9.7% 증가했지만, 중동지역 이외의 수주액은 정체상태로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건설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올 1분기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A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보다 35%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민간부문이 특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해외건설 수주 역시 현재와 같은 부진한 업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주택·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추경예산의 조속한 집행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건설업에 대한 여신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선·해운의 경우 중점 리스크관리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올 상반기 대비 12% 상승한 89%로 나타나,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B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 기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5%를 한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선박 수주는 같은 기간 38.3% 감소했다"며 "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벌크 등 상선부문의 비중이 높은 중국이 저가수주에 나섬에 따라 국내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C은행 관계자는 "공급 과잉과 함께 조선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헤비테일((Heavy Tail, 선박건조대금을 인도시점에 지급) 결제 방식 확산으로 자금사정 개선은 요원한 상태"라며 "해운업 역시 선복량 증가에 따른 해운지수하락으로 저운임 상황이 지속돼 시장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민감업종으로 분류된 부동산 및 임대업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수요가 부진해 전국적인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D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자가 싼 은행대출을 받아 임대를 주고 월세를 받는 형태의 은행 대출을 활용한 재테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될 경우 임대료를 못 내는 세입자가 늘어날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경기회복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장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트렌드 변화가 심해 경쟁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E은행 관계자는 "음식점업은 개인사업자의 과다 경쟁으로 잦은 창업과 휴폐업이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낮은 가격을 추구하는 심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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