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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게임빌, '버냉키 쇼크'에 증자규모 축소 최종발행가 15~30% 낮아져...가격 메리트는 높아져

정준화 기자공개 2013-07-03 09:45:3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7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냉키 쇼크'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대성산업과 게임빌의 유상증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의 최종발행가액은 7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정발행가액(8300원) 보다 15.66% 낮아진 가격이다. 이로 인해 조달 금액도 630억 원에서 526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 4월 중순 증자를 결정할 당시 1만 원 수준이던 대성산업 주가는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힘입어 5월 중순 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달 말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분 20% 중 3%만 참여하는 등 부진한 참여율을 보이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달 들어 '버냉키 쇼크' 등으로 증시도 급락하면서 대성산업 주가는 8000원 후반대까지 급락했다.

게임빌 역시 최종발행가액이 예정발행가 보다 크게 낮아져 조달 규모가 300억 원 가까이 축소됐다.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날 게임빌 최종발행가액은 6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예정발행가인 9만5500원 보다 32.98% 낮아진 가격이다. 이로써 조달금액은 927억 원에서 621억 원으로 306억 원이 줄었다.

게임빌 주가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이번 증자가 '제3자 배정'이나 '주주배정'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돼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 희석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560억 원에 달하는 게임빌이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면서까지 대규모 증자를 진행하는데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증자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밝히지 않아 불확실성도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증시의 급락은 게임빌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대성산업과 게임빌의 주가 하락으로 증자 규모는 줄었지만 양사의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 중이며 최근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가장 우려했던 유동성 부분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 결정 이후 게임빌이 다양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실행하고 있어 자금 사용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게임빌 중국법인 설립과 중국 최대 오픈마켓 '360' 게임 출시, 게임빌USA를 통한 북·남미 현지 개발사들과 공동개발 및 퍼블리싱 계약, 삼성 챗온 플랫폼 운영사 선정 등이 게임빌의 성장성을 주목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성산업은 내달 1~2일 구주주 청약을, 4~5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게임빌은 내달 2~3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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