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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품은 대원전선, 수익성 '폭풍성장' 서명환 대표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M&A 의사 있다"

권일운 기자공개 2013-07-03 10:17:5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3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품은 대원전선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대원에코그린(前 신이에코그린)의 실적이 모두 대원전선에 반영되는 까닭이다.

서명환 대원전선 대표(사진)는 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대원에코그린 인수합병(M&A)은 '수익성과 시너지 극대화 추구'라는 대원전선의 M&A 전략이 가장 잘 반영된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원에코그린의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할 경우 대원전선의 영업이익률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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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업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대원전선의 고민거리였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원전선은 오랫동안 M&A시장을 살펴 왔다. 관건은 얼마나 볼륨을 키울 수 있는지가 아니라 수익성을 가지고 있는지였다.

실무진들이 처음 대원에코그린과 관련해 보고할 때만 해도 서 대표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회사의 수익성은 얼마나 되며 전선 업종과의 연관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원에코그린의 실적을 샅샅이 뜬어본 뒤부터 서 대표의 생각은 달라졌다. 폐기물을 수거할 때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소각해 발생시키는 스팀과 열을 공급해 매출을 내는 '꿩 먹고 알 먹고'의 사업 구조가 서 대표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서 대표는 "대원에코그린은 중외제약, JW생명과학, 동부제철 등과 체결한 5년 동안의 스팀 공급계약 덕분에 내년부터는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보장돼 있다"며 "업종 특성상 매출 원가가 굉장히 낮아 매출액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영업이익으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원에코그린이 연간 100억 원의 매출액에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대원전선의 영업이익률은 50%p 이상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대원전선의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4472억100만 원에 영업이익 83억3600만 원. 여기에 50억 원을 더하면 13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원에코그린의 사업성을 검증하는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 대표는 "설비를 풀 가동해야 할 정도의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는 까닭에 설비를 3개월만 돌려 보면 사업성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4분기쯤 5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설비를 보완하고 보일러와 배관을 신설해 공급계약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선 사업과의 시너지도 발굴했다. 대원전선의 수많은 협력사와 거래선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상당 부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 대표는 "열원이 될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지정폐기물 처리 사업의 성공 포인트"라며 "거래 업체들로부터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대원전선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업종이라면 얼마든지 M&A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 업체 인수도 검토했다"는 그는 "매출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M&A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대신 "성장은 더디더라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업체라면 얼마든지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A로 인해 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 대표는 "대원에코그린의 경우에도 별도의 차입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며 "2013년도 반기보고서에서도 드러나듯 M&A전후로 대원전선의 부채비율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2년 말 기준 대원전선의 부채비율은 업종 평균보다 낮은 202% 수준인데다 외상대를 제외한 실질금융부채만 따져보면 80.9%에 불과하다"며 "올 1분기 기준으로는 (금융부채비율이) 36.2%까지 하락했다"덧붙였다.

'5년 뒤의 대원전선'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은 '볼륨'보다는 수익성"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우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용 전선 부문을 강화하고 '레드 오션'인 내수 시장 대신 수출에 역량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특수선을 비롯한 신규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크다.

서 대표는 "5년 뒤에는 1조 원의 매출액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원가율을 조정하고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원전선의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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