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수익성 높은 제약사업에 '집중' 이익률 화장품 대비 2배 높아..매년 비중 확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3-07-08 10:06:2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3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EM 국내 1위 업체인 한국콜마가 제약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화장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 높은 제약부문을 키워 화장품 사업과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기업분할 이후 6개월 동안 매출 1778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분야별 매출액을 보면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제약부문 매출은 그동안 전체 매출의 30% 수준에서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제약부문에서는 494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242억 원이다. 아톰미치약과 진통소염제인 킨도라제정,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헵세라정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이중 아톰미치약이 제약부문 매출 2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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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도 제약분야 비중은 29.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때는 타미날캡슐이라는 전립선치료제 등에서 매출의 24.3%가 발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536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보면 제약부문이 화장품사업보다 기여도가 높다. 2010년 화장품분야 영업이익률이 4.6%였던 반면 제약은 14.5%를 기록했다. 3배가 넘는 차이다. 화장품에서 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2011년에도 제약부문은 10.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약가인하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에는 영업이익률이 10%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장품부문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계속 유지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제약이 화장품보다 원가 대비 수익률이 좋은 사업"이라면서 "약가인하의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올해 한국콜마의 전체 수익 중 제약사업의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콜마는 2002년부터 제약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2007년 중외제약 출신인 조홍구씨를 제약부문 대표이사로 영입해 성장을 꾀했다. 조 대표는 한국콜마 제약부문을 국내 최초 수탁개발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업부문별 독립성을 강화한 덕에 제약사업도 본격적으로 힘을 얻었다. 당시 한국콜마는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대형 제약회사에 수탁 공급을 늘리고 피부전문의약품에서 전년대비 22% 증가한 86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에도 개량신약과 천연물에서 유래한 한방의약품(한약제제)의 개발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2020년까지 제약사업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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