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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기업 색깔 바꾼다 원종규 사장, 내실경영 방점…전문가 양성하는 조직체계로

강예지 기자공개 2013-07-29 09:00:3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2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가 기업 색깔 바꾸기에 나섰다. 직원 개인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바꾸고, 수재보험료보다 자기자본이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는 등 내실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내년 1월 말 조직·인사개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조직 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개편 대상, 교육과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실정에 맞는 모델을 찾기 위해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된 뒤 내년 1월 말 TF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말 결산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 회계연도는 12월에 종료된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조직체계 개선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코리안리는 최근 9명의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재보험업계 경력자는 아니지만, 각 분야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위험관리 전문가, 계리사, 간호사 출신 생명보험 언더라이터, 건설사 출신 플랜트 전문가, 종합상사에서 온 해양 전문가, 변호사, 손·생보사 경력자 등으로 기존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다.

지난달 취임한 원 대표이사가 박종원 전임 사장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1998년부터 15년간 코리안리를 지휘하며 공격적인 영업확장 방식을 강조해왔다. 원 대표이사는 취임과 함께 기존 영업 관행을 개선하고, 전시성 이벤트를 없애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 대표이사가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데에는 규모의 경제로는 더 이상 세계 재보험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리안리는 그간 매년 10% 이상 공격적으로 성장해왔지만, 다른 글로벌 재보험사처럼 자본금이 연간 수입보험료를 넘어서는 구조는 아니다.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치에 급급한 목표 달성보다는 해외 성장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기르겠다는 설명이다.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 규제의 강화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는 "RBC제도 강화로 2015년 1월 비상위험준비금에 대한 이연법인세가 자본에서 제외되면 코리안리의 RBC비율이 20%포인트 가량 하락하게 된다"며 "RBC비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외형을 늘렸다가는 유상증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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