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벤처투자조합 매칭 열어 뒀다" 우본+국민연금, 오는 31일 벤처투자조합 위탁운용사 제안서 마감
이윤정 기자공개 2013-07-26 14:21:5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5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결성 중인 7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에 대해 타 연기금과의 펀드 매칭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규모 출자로 수익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되는 출자자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25일 "다른 주요 연기금과 조합 조건만 맞는다면 매칭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정사업본부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500억 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7일 '미래성장산업 전문 VC 투자 조합' 조성을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500억 원을 출자해 총 700억 원 규모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그 동안 벤처투자에서 우본은 출자 자금이 많지 않아 주요 LP보다 매칭 LP로서의 역할이 강했다. 다른 대형 연기금이나 정책금융 투자 기관들이 결성하는 대형 VC펀드에 매칭 출자하는 형식으로 벤처투자를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출자는 단독 VC 출자규모로, 우본이 해당 조합에 대해서는 주도권을 가지길 원할 것이라며 결성 후 조합에 대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대형 연기금의 참여를 껄끄러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위탁 운용사 선정 제안서 제출 마감 시한이 벤처투자 큰 손인 국민연금과 겹친 것도 중복 지원을 최대한 막기 위한 우본의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제안서 준비 인력이 한정된 만큼 벤처캐피탈 스스로 양자택일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
우본과 국민연금의 벤처투자조합 위탁운용사에 대한 제안서 마감이 오는 31일이다. 국민연금은 벤처투자에 1750억 원을 위탁해 총 8개의 운용사를 뽑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본 관계자는 "당초 세워 둔 계획에 맞춰 벤처투자조합 결성 준비를 진행한 것"이라며 "공교롭게 위탁 운용사 선정 제안서 제출 기간이 겹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금을 비롯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LP와의 매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펀드의 경우 수익률 보다는 정책적 목적 달성에 중점을 두지만 우본의 이번 벤처펀드 출자는 보험사업단의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수익률이란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사후관리 등에 강점을 가진 대형 연기금 등과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이다. 더욱이 출자자간 의견 충돌 가능성은 이미 조합 결성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협의 기간을 갖고 조건을 조율, 확정하기 때문에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본은 오는 31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해 8월 말까지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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