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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GDR 구조, OCI·영원무역이 '바로미터' 신주발행가 할인율 등 딜 구조 유사할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3-09-02 15:06:3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5000억 원대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거래는 과거 OCI와 영원무역 딜에서 발행사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유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OCI와 영원무역 GDR이 2009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나온 딜인 데다 가장 최근 발행 사례이기 때문.

따라서 신주발행가액 할인율 등 발행 조건 면에서도 두산이 두 거래를 벤치마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관사·법률자문단 멤버 구성에서도 그 전략을 엿볼 수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내달 이사회를 열고 1000만 주가량의 신주(원주)를 찍어 이를 기초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GDR을 발행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같은 시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법무법인 율촌과 태평양 등을 법률자문사로 각각 선정했다. DR 발행 규모는 5억 달러(약 5500억 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국내에서 5000억 원 넘는 물량을 해외 트렌치 없이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해외 네트워크가 좋은 외국계 IB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

두산중공업은 GDR을 SGX에 상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는 홍콩 증시에 비해 일정이 좀 더 간소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이유로 2011년 OCI(약 5750억 원), 올 초 영원무역(약 1230억 원)이 발행한 GDR 역시 모두 싱가포르에 상장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이번에 법률자문사로 뽑힌 태평양과 율촌이 OCI 등의 GDR 거래에서도 발행사·주관사를 대리한 점은 향후 두산중공업의 DR 발행 조건 등 전반적인 딜 구조 확립 과정에 여러 모로 과거 사례와 닮은 꼴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자금 조달의 키포인트인 신주발행가 할인율을 산정하는 전략 수립에 있어 주관사와 법률자문단이 OCI·영원무역 GDR 모델을 답습할 공산이 높다. 두 거래의 할인율은 OCI가 7.9%, 영원무역이 7.34%로 모두 GDR 청약일 전 제3~5거래일 가중산술평균 주가의 7%대에서 책정됐다. 두산중공업이 주관사에게 기대하는 신주 발행 조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전까지만 해도 DR 발행시 신고서를 몇 번 내야 하는지, 예상 공모가를 쓰는 게 맞는지 등에 대한 관례가 없었다"며 "사실상 OCI 딜을 기점으로 CS와 태평양·율촌 등이 금융감독원과 조율해 틀을 갖춘 것인 만큼 이번 두산중공업 거래에서도 그 노하우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의 GDR 발행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이탈리아 발전설비 제조업체 안살도에네르기아 인수 자금 소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DR은 자사주 매각 없이 100%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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