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매출 느는데 수익성은 '내리막길' 영업익·순이익 48%, 71% 급감...원가율·판관비↑
이효범 기자공개 2013-08-29 10:32:0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7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업체인 한양이 올 상반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수익을 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공공사의 원가율 악화와 판관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은 올해 상반기 매출 5374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 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5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45%, 71.3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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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은 공사수입 4819억 원, 분양수입과 상품매출 555억 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매출가운데 90%육박하는 매출이 공사수입에서 나왔다.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잔고로 인해 공사수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기준 한양의 수주잔고 2조 1689억 원 가운데 공공공사는 1조 5218억 원으로 70.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공공사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공사의 질은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한양의 공공공사 수주물량 중 최저가공사가 각각 73%, 86%(수의계약 및 설계변경 제외)에 달한다.
이로써 한양의 매출 원가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90.62%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4% 포인트 올랐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89.92%와 91.00%를 기록했다.
판관비는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는 221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30억 원 늘어난 351억 원에 달했다. 특히 2분기에만 228억 원의 판관비를 기록했다.
한양은 2분기에 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3461억 원으로 상반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은 83억 원, 당기순이익은 20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공공공사 수주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수주잔고와 수주경쟁력, 진행 주택사업의 분양실적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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