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벤처캐피탈에 민간 출자 확대 필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VC부문) 주제발표
박제언 기자공개 2013-08-29 09:21:42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8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이 검증된 벤처캐피탈에 대한 민간 부문의 출자 확대가 필요하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VC부문, 사진)는 2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민간 LP(유한책임투자자)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순수민간펀드'에 대한 규제는 축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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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벤처캐피탈 투자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순수민간펀드에 대해서는 투자대상을 기존 중소·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시키고, 구주나 상장기업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신규투자는 올해 1조 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2000년 2조 원 규모에서 벤처버블이 꺼지고 2004년 62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이후 비약적으로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투자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은행대출이나 보증, 정책자금 등 융자규모와 대비해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는 모태펀드나 정책금융공사 등 공적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민간 부문의 비중이 늘어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성과는 나쁘지 않다. 코스닥 기업의 대부분이 벤처투자를 받았으며, 2009년 이후 수익률도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70~80%가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으로 벤처투자를 받은 코스닥 기업의 매출액 및 고용증가는 벤처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경제적 효과는 카카오톡이나 YG엔터, 티켓몬스터 등의 볼 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미국 벤처캐피탈과 비교할 때 낮은 민간 부문 출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박 대표는 "미국 벤처펀드의 경우 평균적으로 연기금 42%, 금융기관 23% 정도로 민간 부문 출자비중이 높다"며 "하지만 수익성으로 볼 때 국내 벤처캐피탈과 크게 차이가 않는다"고 국내 벤처펀드의 민간 출자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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