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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잇단 '외부수혈'로 위기 돌파? 허만 前 부장판사 등 이우현 사장 인맥 영입

김익환 기자공개 2013-09-23 10:11:59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6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업황 악화와 세금폭탄 악재에 시달리는 OCI가 잇단 외부 인사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률·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수혈하며 위기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는 신사업과 태양광 시황 악화 돌파란 키워드를 담고 있으며 이우현 OCI 사장 인맥이란 공통점도 눈에 띈다.

16일 OCI에 따르면 OCI는 최근 허만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경영지원사장으로 선임했다. 허만 사장은 OCI 경영·법률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1958년 생인 허 사장은 하버드 로스쿨(법학석사)을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수석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10년 법무법인 세종의 송무파트에 몸담아 왔다. 허 사장은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인사와의 끈끈한 인연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허 사장은 세종 변호사로 재직할 때 OCI의 주요 법무자문 업무를 담당하며 자연스럽게 OCI의 경영진과도 인연을 맺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만 사장은 OCI의 다양한 소송과 딜의 자문역할을 담당하면서 이우현 사장 등 경영진과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의 이번 영입은 4800억 원대 추징금 부과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OCI는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3084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인천시로부터 지방세 1700억 원을 포함해 OCI가 납부할 세금은 48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추징금은 OCI 자회사인 DCRE 분할이 적법하지 않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OCI는 향후 행정소송을 진행해 조세불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 사장 외에도 지난해말에는 마크 리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영입했다. 마크 리는 펜실베니아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 미국 유수의 로펌을 거쳤다. 지난 2011년 OCI가 발행한 7억 달러 규모의 GDR에 대한 해외 법률자문사였던 오릭, 헤링턴 & 섯클리프(Orrick, Herrington & Sutcliffe)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며 OCI와 연을 맺었다.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동문인 이우현 사장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CFO로 지난 13일 OCI 와이오밍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도 지휘했다. 이번 상장으로 OCIR은 9500만 달러(1030억 원)를 조달했다. 상장작업 외에도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자금조달을 비롯한 OCI 전반의 재무전략을 짜고 있다.

허만 사장과 마크 리 전무를 선임한 배경에는 이우현 사장의 인맥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22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사장은 오너 3세로 OCI의 주요 사업의 밑그림을 일찌감치 그려왔다. 대표이사로 부임하며 인사권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풀이된다.

외부인사 수혈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OCI의 실적악화도 있다. OCI는 올해 상반기 1조 4961억 원, 60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실적악화와 법인세 부과로 순손실 규모는 2178억 원에 달했다.

손실을 메우고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OCIR 상장과 미국 태양광발전,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굵직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합한 인력을 수혈했다는 평가다.

한편 최근에는 OCI상사의 홍콩·상해 법인장인 강학지 상무를 태양발전사업부 상무로 선임한 것도 눈에 띈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인사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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