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저축銀, 줄줄이 적자..'매각가치 훼손' 5개사 총 205억 적자…예쓰저축銀, BIS비율 5% 미만
안영훈 기자공개 2013-10-07 09:37:53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4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저축은행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가치 제고는 커녕 매각가치 훼손을 줄이는데도 급급한 상황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은 예주, 예신, 예성, 예나래, 예쓰 등 5곳으로, 이들 가교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총 20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법규상 요구비율(5%)을 밑도는 4.71%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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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그동안 가교저축은행을 통해 부실저축은행 정리 지연에 따른 금융거래 중단을 피해 왔고, 이를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가교저축은행 설립 취지를 달성했다.
문제는 영업 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손실 최소화다. 하지만 5곳의 가교저축은행은 모두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예신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은 설립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 20억, 5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억 원의 적자를 낸 예성저축은행도 설립된 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새롭게 영업을 준비하면서 들어간 영업비용과 50%에도 못 미치는 낮은 예대율이 문제였다. 여기에 설립 당시 부실저축은행으로부터 이전받은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것도 적자결산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설립 당시 이전받은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악화됐고, 이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신규 영업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됐다는 해명인데 설립 3년 이상인 예쓰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까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9년 설립된 예쓰저축은행은 지난 6월 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BIS비율이 4.71%까지 떨어졌다. 자본총계도 전년 동기 대비 88억 원 감소한 35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이 42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자본잠식률은 92%에 달한다. 예쓰저축은행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예나래저축은행도 지난 6월 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자본총계가 줄긴 마찬가지다.
업계에선 이 같은 결과를 놓고 금융감독 당국이 저축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좀 더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실화 우려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실적 개선 요구가 있었고, 이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경영효율화 방안 시행 후에도 가교저축은행에서조차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저축은행업계의 경영정상화 노력만으론 현재 상황타개가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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