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산업銀, 삼성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1천억 지원 각 500억씩 시설자금 신용대출…"성장가능성 높고 주주구성 튼튼해"
송주연 기자공개 2013-10-17 09:52:1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5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 사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것으로,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 사업에 대한 은행권의 지원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500억 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승인했다. 지난해 완공된 제1공장에 대한 시설자금 용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추가 건립 예정인 제2공장 설립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500억 원의 지원키로 했다.
두 은행 모두 대출 만기는 5년으로 연 4% 초반대의 고정금리가 적용됐다. 시설자금 대출임에도 무담보 신용 대출로 집행이 이뤄졌다. 신생 기업에 대한 대출치고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4월 삼성전자(지분율 42.05%), 삼성에버랜드(지분율 42.05%), 삼성물산(지분율 10.51%), 미국 퀸타일즈 등이 합작해 세운 바이오 제약 합작사다. 지난해 12월 자체자금 3400억 원으로 인천 송도에 제1공장(27만3900㎡ 부지)을 완공했고, 내년부터 9만리터급 제2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꼭 삼성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높고 자금 조달 계획이 확실하다면 최대한 좋은 금리 조건으로 담보 없이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만약 불황을 겪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요즘에는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경쟁이 치열하다"며 "투자 가치가 높고 주주 구성이 튼튼한 우량 기업이라고 판단해 대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외에 우리·신한·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에도 대출 제안서를 요청했지만, 금리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다른 은행은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바이오의약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탄탄한 자본 구성을 높게 평가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수출입은행에서 외화시설자금을 빌린 적이 있지만,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 차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10년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1차로 3만ℓ 규모의 의약품 생산에 들어갔다. 다만 아직까지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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