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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니어링, 합작사업 실패에도 수익낸 이유 최초 실적 저하시 지분 매각 합의···처분이익 30억 발생

김동희 기자공개 2013-10-22 11:28:5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상장사 참엔지니어링이 네델란드의 램 리서치 인터내셔널(Lam Research International B.V)과 합작해 설립한 코러스매뉴팩처링 지분을 매각, 30억 원 규모의 처분이익을 냈다. 현금도 221억 원을 확보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코러스매뉴팩처링 설립 당시, 매출 등 사업실적이 일정 수준이하일 경우 지분을 미국의 램리서치에 매각하도록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 코러스매뉴팩처링 지분 60%(376만 228주)를 미국의 램 리서치에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221억 원으로 장부가보다 33억 원 가량 높았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7월 토지, 건물, 설비 등의 유형자산을 코러스매뉴팩처링에 현물출자했다. 당시 장부가 204억 원보다 높은 278억 원을 받아 장부상 74억 원의 처분이익을 냈다.

같은 해 12월 참엔지니어링은 램리서치인터내셔널에 코러스매뉴팩처링 주식 179만 9772주를 88억 원에 매각했다. 램리서치인터내셔널은 이후 70만 7047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 40%를 확보했다.

참엔지니어링과 램리서치인터내셔널이 각각 지분 60%와 40%를 인수해 반도체공정장비 회사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설립 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첫해인 2011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매출 337억 원에 영업이익 8억 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 줄어든 271억 원, 영업손익은 37억 원 적자를 냈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참엔지니어링은 결국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최초 양사는 코러스매뉴팩처링의 매출이 2년 내에 일정 규모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참엔지니어링이 지분을 미국의 램리서치에 매각할 수 있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모르나 코러스매뉴팩처링 설립 당시 양측이 실적에 따른 지분 매각을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최초 투자도 현물출자로 했던 만큼 참엔지니어링의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코러스매뉴팩처링 현물 출자로 278억 원의 지분을 받아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309억 원(88억 원+221억 원)에 매각, 31억 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한편 램리서치는 보유하고 있던 참엔지니어링 주식 8.61%(281만 1311주)를 지난 7일 장외에서 60억 원에 매각했다. 한인수 참엔지니어링 대표는 이 중 178만 주를 38억 원에 취득, 경영권을 안정할 수 있도록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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