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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앞둔 코리아나화장품의 승부수? [Company Watch] 중국진출+가맹사업 확대..오너지분 매각 정지작업인 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3-11-08 10:38:3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지분 매각을 앞둔 코리아나화장품이 중국 진출과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이하 '코리아나')은 최근 '쯔런 상하이 코스메틱(ZIREN SHANGHAI COSMETICS)'을 통해 중국 시장에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쯔런 상하이 코스메틱은 코리아나의 중국 협력사인 리바이스사가 화장품 유통기업으로 출범시킨 자회사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지난 5월 향후 5년간 420억 원 규모의 코리아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한방 브랜드 자인과 코리아나 프리미엄, 블랙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진출을 통해 국내 매출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맹사업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앞선 코리아나 관계자는 "코리아나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세니떼 뷰티샵이 1년 만에 200호 점의 문을 열었다"며 "내부 인테리어의 50% 가량을 점주 선에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폭 넓은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한가닥 빛이 비추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코리아나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2013년 상반기 코리아나의 개별기준 매출은 481억 원, 영업이익은 5억9400만 원, 순이익은 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코리아나의 매출은 2002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와 흑자를 넘나들었고, 지난해에는 10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리아나는 상반기 흑자 상황을 이어가 재기의 단초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억 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였다. 열심히 장사했으나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이에 여전히 실적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응이 늦었던 코리아나는 채널 다변화에 대한 의지가 적었다"며 "최근에 와서 가맹사업을 펼치며 방판 의존적인 구조를 개선하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2012년 총매출액 중 방문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6.8%로 2009년 72.1%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그러나 방문판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04억 원(2009년)에서 706억 원(2012년)으로 감소했다. 방판 채널을 대체할 판매 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결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의 이 같은 재기의 움직임을 오너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앞서 코리아나는 창업주 유상옥 회장의 지분 11.75%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총 11.98%의 지분을 큐캐피탈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양측이 가격과 경영권 등 매각 조건에서 이견을 빚으며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입장차 뿐만 아니라 코리아나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각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지분 인수 후 투자 가치 극대화를 위해 어떻게 실적을 개선시킬지 등도 여전히 고민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나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즉 매각자 측에서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대해서는) 현재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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