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43, 사진)는 향후 진입규제가 완화되면 한국형 헤지펀드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황 악화로 브레인자산운용 외에 아직까지 헤지펀드 운용인가 신청에 나서지 않고 있는 자문업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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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투자자문은 10월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가 5005억 원으로 계약고면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인가 요건을 충족시키지만 자본금은 33억 원으로 기준에 못 미친다.
투자자문사가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인가를 얻으려면 투자일임계약고가 2500억 원 이상이어야 하고 자기자본은 6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사모펀드 제도 개편방안에는 헤지펀드의 진입자격을 완화하는 부분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향후 국내주식 시장이 롱숏전략으로 인해 훨씬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숏전략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나빠질 주식이 철저히 소외되는 시장이 형성되면 종목 선정 수준에서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훌륭한 1등 기업이지만 정작 주가는 신저가를 찍고 있는 경우가 있다. 숏전략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나빠질 종목이 이미 시장에서 소외된 것이다. 주가가 충분히 빠진 종목은 다시 또 오를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런 과정을 앞으로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지수를 보고 들어가면 수익을 내던 시대가 끝나가는 것 같다."
김 대표는 이미 주요 전략으로 해외물을 편입한 롱숏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26개중 3개 정도가 해외자산을 편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문사 치고는 꽤 빠른 시도다.
그는 국내물을 이용한 롱숏전략으로는 의미있는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고 봤다. 시장이 커질수록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고 결국 먼저 노하우를 쌓으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입증하는 쪽이 롱숏전략에서 안착하기 빠르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투자라고 하면 주식만 생각하고 상품 역시 브릭스, 베트남 펀드 등 매번 실패한 적이 많아 좋은 기억이 없는 편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환율, 금리, 금 등 다양한 해외자산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 향후 글로벌 ETF를 활용한 투자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김태홍 대표 주요 약력
△연세대 경제학 졸업
△한일증권 애널리스트(1996)
△대우증권 애널리스트(2000)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2003)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이사(2007)
△브레인투자자문 부사장(2009)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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