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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 디지탈옵틱 투자로 88.3% 수익 73억 원 투자해 1년 4개월만에 138억 원 회수

권일운 기자공개 2013-11-18 09:30:0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1년 반만에 디지탈옵틱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73억 원이던 투자 원금은 138억 원으로 불어나 88.3%의 투자수익률(ROI)를 기록했다.

1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유티씨한국벤처투자1호조합은 지난 14일 디지탈옵틱 보유지분 전량(80만 5231주, 14.93%)을 장내 매도했다. 매각가는 주당 1만 7154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138억 1293만 원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프리IPO(상장전 지분취득) 거래를 통해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디지탈옵틱에 처음 투자했다. 디지탈옵틱의 전략적투자자였던 일본 시코가 보유한 지분 전량(57만 5464주)을 46억 300만 원에 인수하는 거래다. 주당 취득가는 8000원이다.

같은 해 7월 13일 디지탈옵틱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에도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늘려 나갔다. 최대주주와의 공동 경영을 위해서는 두 자릿 수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장 직후 9% 대였던 UTC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수 차례에 걸친 장내 지분 취득을 통해 1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프리 IPO와 장내 취득에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입한 금액은 총 73억 3936만 원. 장내 취득 단가는 1만 2000원에 육박했지만, 프리 IPO를 통해 구주를 취득한 가격이 주당 8000원이었던 까닭에 전체 지분의 취득가는 주당 9107원에 불과했다.

디지탈옵틱

UTC인베스트먼트는 자신들이 취득한 디지탈옵틱에 대해 1년 동안의 자진 보호예수를 걸었다. 디지탈옵틱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데다 무리한 엑시트로 주가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간 동안 1만 2000원 대에 형성돼 있던 디지탈옵틱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디지탈옵틱의 실적과 주가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부터 엑시트 준비에 착수했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한 번에 지분 전체를 매각할 수도 있었지만, 가급적 최대주주의 경영권에 부담을 주지 말자는 취지에서 지분을 쪼개 매각하는 방법을 택했다.

디지탈옵틱에 투자한 유티씨한국벤처투자1호조합은 지난 2010년 한국모태펀드 자금 60억 원을 출자 받아 15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약정액의 절반을 투입한 디지탈옵틱 투자의 성공을 계기로 유티씨한국벤처투자1호조합의 원금 손실에 위험을 사실상 없애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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