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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영업이익률 1%대 추락 '어쩌나' [건설업 리포트]3Q 개별기준 이익률 1.5%..관급공사 원가율 상승 직격탄

최욱 기자공개 2013-12-10 10:05: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이 1%대로 추락했다. 자회사 SBS미디어홀딩스 등 자회사 실적 덕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설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3분기 이후 자체사업 매출 증가가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개별기분 매출액 1조 504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 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9%나 줄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5%로 떨어졌다. 지난 2년 동안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이 3%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연결기준 실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33억 원, 320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3.4%를 기록하고 있다.

연결기준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나은 것은 비건설부문 자회사들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태영건설의 자체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방증이다. 단적인 예로 매출 규모가 태영건설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SBS콘텐츠허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8억 원이다. 건설사업의 부진을 미디어 자회사들의 실적이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갈수록 심화되는 이유는 태영건설의 사업구조가 관급공사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공사 입찰에서 최저가낙찰제가 보편화되면서 대부분의 관급공사 위주의 건설사들이 원가율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형건설사들도 최저가 입찰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업을 따내려면 마진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악순환이 관급공사 원가율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최근 5년 동안 공공공사의 매출 비중이 77.9%에 달할 정도로 관급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올해도 매출의 74.8%가 공공공사를 통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이후 자체 주택사업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재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체사업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자체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분양률(98%)이 양호한 창원 메트로시티 2차 주상복합의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목부문의 원가율이 96%까지 상승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주원인"이라며 "자체 주택사업과 해외사업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건설 영업이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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