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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 성공 열쇠는 패키징" [대표펀드매니저 열전]노성규 키움인베스트먼트 팀장 "2012년부터 문화·콘텐츠 펀드 수익률 플러스 등장"

이윤정 기자공개 2014-01-13 09:16:5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7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한 동안 맥이 끊겼던 문화·영화 투자를 재개했다. 영화 제작 및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가 영입과 영화투자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투자 기반을 갖춘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선다.

문화 및 영화 투자가 투자처 발굴이나 수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벤처투자 정통파인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출사표가 주목받고 있다.

◇ 영화 제작사-배급사를 거쳐 벤처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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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규 키움인베스트먼트 팀장(사진)은 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문화 산업이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적 성숙도가 높아져 투자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며 "그 대표적인 산업이 영화산업"이라고 밝혔다.

수익 측면에서 2005년과 2006년 저점을 찍은 문화투자가 2007년 이후 개선되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안정적인 수익률 플러스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영화 콘텐츠 투자 조합 조성이 정책적 목적이 강하고 수익 부분에서는 마이너스 조합이라는 편견이 강하지만 2012년부터 영화산업에서 수익을 거두는 펀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한 때 문화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당시 투자 결과가 좋지 않은데다 산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자연스럽게 영화나 문화, 콘텐츠 산업이 후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문화 특히 영화 산업에 대한 투자 성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화산업을 투자 영역에 포함시켰다. 가장 먼저 노성규 팀장 영입이 이뤄졌다. 노성규 팀장은 영화 제작에서부터 배급, 투자 경험까지 갖춘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2002년 아이엠픽쳐스에 입사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범죄의 재구성', '늑대의 유혹' 등의 영화에 대한 마케팅과 배급, 투자제작 관리를 담당했다.

2004년에는 CJ CGV에서 극장 프로그래머직을 맡아 CGV 극장 상영 계획 수립을 총괄하고 영화산업분석 및 통계를 담당했다. 2007년에는 벤처투자회사로 옮겨 콘텐츠 투자 심사를 시작했다. 2011년 까지 총 6개의 콘텐츠 펀드를 운용했다. 운용 자산 규모가 1201억 원 달한다. 영화, TV, 공연, 전시 등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영화 쪽 주요 프로젝트는 '과속 스캔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7급 공무원'. '해운대', '하녀' 등이다.

◇ "영화 산업, 산업적 성숙도 높아졌다"

노성규 팀장은 "문화산업이 다른 벤처투자 산업과 비교해 리스크 노출이 많은 산업군에 속한다"면서도 "영화 산업의 경우 다른 문화산업 영역과 비교해 가장 많이 산업화됐고, 플레이어들의 룰도 명확하게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적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2012년부터 영화 투자 쪽에서 수익을 내는 조합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좋은 쪽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노 팀장은 문화산업 투자에서 중국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영화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중국 영화상영관은 매년 두 배씩 증가해 현재 규모면에서 국내 영화시장을 역전했다.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등을 하면 미국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 1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이 노 팀장의 설명이다.

노성규 팀장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공연, 영화 등 중국의 문화산업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며 "중국과의 공동 제작 등 중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문화 마케팅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팀장은 영화 투자에서 '패키징'을 키워드로 언급했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해도 배우, 감독, 투자, 배급, 마케팅 패키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좋은 영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패키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영화 투자에 있어 초기 단계가 위험하다는 것은 이 패키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 팀장은 "영화 제작 및 배급사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패키징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화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패키징 아이디어를 나눠야 투자자와 영화 제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문화사업 투자에 특화된 '키움문화벤처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성공했다. 총 결성금액은 200억 원으로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140억 원,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30억 원, 하나투어가 10억 원, 영화 '아저씨', '설국열차' 제작사인 오퍼스픽처스가 10억 원을 출자했다.

◆노성규 키움인베스트먼트 팀장 주요 이력
△2002.3~2004.4 아이엠픽쳐스
△2004.4~2007.7 CJ CGV
△2007.8~2011.12 비엠씨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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