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조 3845억..'창조경제 견인차' 2000년 2조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벤처조합 결성 1조5374억 결성..전년 대비 99% 증가
박제언 기자공개 2014-01-21 1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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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육성책의 효과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21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신규투자 규모는 1조 3845억 원으로 전년(1조 2333억 원)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벤처붐 당시 2조 211억 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다.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한 업체수는 총 755개사로 전년 688개사 대비 9.7% 늘었다. 벤처투자조합 결성 규모도 1조 53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7727억 원 대비 99% 늘어난 액수다.
이번 통계치는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창업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을 기준으로 했다. 금융위원회 소관인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신기술투자조합은 제외된 수치라는 의미다. 신기술투자조합이 투자한 몫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벤처투자와 조합결성은 더욱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작년 벤처투자가 활황이었던 이유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발표된 중소기업 대책인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 덕분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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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모바일, IT 등)과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각각 3745억 원, 1075억 원 정도로 전년대비 각각 6.7%, 2.1% 증가했다.
문화콘텐츠(영화, 콘텐츠 등)의 비중은 3214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하지만 투자 업체수로 보면 총 259개사로 전년 246개사 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문화형태의 다양화와 이에 대한 선별 기능 강화로 다수의 영화·콘텐츠에 투자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과거 살포식 투자 경향에서 바뀐 셈이다.
일반 제조업의 경우 전년대비 5.3% 감소한 3118억 원 투자됐다. 이는 정보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탈들의 창업초기 기업(3년 이내)에 대한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3699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하지만 투자업체수는 전년 300개사 보다 18% 포인트 증가한 354개사로 나타났다. 업력 3~7년의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도 전년 3137억 원 보다 소폭 늘어난 3259억 원을 기록했다. 후기단계 기업(7년 이상)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5500억 원에 비해 늘어난 6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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