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 간 정보공유 절차가 강화된다. 텔레마케팅(TM) 등 외부영업을 목적으로 한 정보 공유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고객정보관리인 지정 및 이들의 업무실태도 집중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사상 최대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금융지주사의 계열사 간 정보공유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지주사의 계열사 간 정보공유를 자유롭게 한 '금융지주사회법'에 따라 계열사 내 은행 고객의 정보까지 유출되는 등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보공유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는 내부경영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리스크 관리 및 영업점 평가 등 내부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개인정보는 암호화 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간 정보공유와 관련해 공통된 내용의 업무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절차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괄 개정할 방침"이라며 "법령 개정까지는 시간이 오래 소요되므로 시행령 개정이나 각 지주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 간 정보공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KB카드의 경우 국민은행 정보가 유출된 것은 은행에서 카드사가 분사되는 과정에서 은행 고객 정보를 함께 가지고 나갔기 때문이지 정보공유 때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추가 정보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외부영업 목적의 정보공유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주 경영관리 목적의 내부정보 제공은 이번 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식별 정보가 포함되는 외부영업 목적의 정보에 대해서만 정보공유 절차를 강화하고 관리 실태 점검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상 자회사의 정보교환 시 임원급의 고객정보 관리인을 선임하고, 고객정보 취급 방침을 정하도록 한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객정보 관리인 실태 점검을 포함해 현 지주법상 고객 정보보호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종합적인 점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