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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신세계, 편의점 출항…홈쇼핑은 언제 [Company Watch] 편의점·면세점·온라인-오픈마켓 차례로 확보...채널 확보 '현재진행형'

신수아 기자공개 2014-02-06 08:16:5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이 닻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에서부터 마트, 편의점, 온라인마켓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된 유통 채널을 갖추게 됐다. 성장이 정체된 유통 채널을 보완하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면세점과 편의점 등 신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나 경쟁 심화에 대한 논쟁을 떠나 이 같은 행보가 성장에 대한 유통업계의 고민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편의점 사업으로 '유통 수직 계열화' 초석 다져

신세계그룹은 올 초 이마트를 통해 편의점 '위드미FS'의 인수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가맹점주 모집에 나섰다. 가맹점주에 부담을 안겨주었던 가맹비를 없애고 월 회비만을 받는 시스템을 도입해 기선 도입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빅3(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2만5000여 개로 추산되는 전국 편의점 가운데 CU(BGF리테일), GS25(GS리테일),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 브랜드를 단 점포가 2만2500개에 이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의 경우 전국에 100개가 되지 않는다"며 "1000개 이하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기업의 경우 유통산업발전법이나 모범거래기준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확장에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즉 점포 1000개까지는 제약없이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초반 기세를 바탕으로 '위드미'를 향후 수천개의 매장을 보유한 유통 체인으로 발전 시키겠다는 포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편의점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진출한 업태"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 신(新)유통 채널에 장기 투자.. '홈쇼핑·소셜'은 계획 없어

신세계그룹은 그간 주력해 왔던 백화점과 마트의 성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며 추가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섰다. 편의점 사업도 그 중 하나였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2014년) 백화점 성장률은 3.0%로 추정하며 전년대비로는 소폭 개선되겠지만 백화점을 떠나는 스마트한 젊은 층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이라며 "대형마트도 3.5%성장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상반기까지 의무휴업 점포수 증가로 회복의 강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편의점과 온라인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올 초에는 통합 쇼핑몰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을 사업을 강화했다. 분리 운영되던 이마트·신세계·트레이더스 등의 계열사 관련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고 오픈마켓의 기능까지 접목시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의 성장성이 큰 데 반해 수익성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을 갖춰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1년 전에는 오랜 숙원 사업인 면세점 사업권도 확보했다. 2012년 말 신세계그룹은 조선호텔을 통해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사업이 뛰어들었다. 이후 김해공항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최근 제주공항 사업권 확보 경쟁에 나선 바 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사실상 모든 유통 채널을 갖춘 상태다. 홈쇼핑과 소셜커머스만이 신세계그룹이 갖지 못한 유통 채널이다.

올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혁신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가겠다는 정 부회장의 미래 비전의 초석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미개척지로 꼽히는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 채널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인허가를 받거나 기존의 사업체를 인수해야 하는데 사실상 둘 다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또한 최근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 대기업에 새로운 라이선스를 줄 수 있는 정서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홈쇼핑은 방송과 유통이 접목되어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동시에 받아 진출이 까다로운 업종이다.

소셜커머스 사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03년 이후 매년 70~100% 성장해오는 알짜 사업이지만 기존 유통업체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와의 유사성에 진입장벽에 낮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많은 대기업들이 이미 진출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며 "기존 유통 업체들에 강점이 있는 패션·식음료 등의 소비재는 물론 미용과 헬스 등 '지역 서비스'까지 상품의 취급 영역이 넓어 영업력을 통한 상품 개발이 중요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문의 진출 계획은 없다"며 "복합쇼핑몰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에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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