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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타이탄' 부활로 다시 웃다 타이탄케미칼 영업 흑자 전환‥파견인력 대거 승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2-07 10:1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6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케미칼의 부활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를 내며 롯데케미칼 실적에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케미칼 현지 공장장 등에 대한 승진 인사로 호실적에 화답했다.

6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타이탄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 8449억 원, 14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4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3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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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케미칼의 호실적은 주력 품목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제품 마진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PE·PP제품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지난해 내낸 1000달러를 밑돈 반면 PE·PP 가격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분기 중국의 에틸렌·합성고무 재고가 급격히 줄면서 시장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1조 5000억 원에 인수한 타이탄케미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는 동남아시아 대표 석유화학 기업 중 하나다. 인수 이듬해 2011년 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캐시카우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2012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석유화학 제품 크게 수요가 줄면서 그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모회사 롯데케미칼 실적도 갉아먹었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케미칼에 대한 체질 개선과 설비투자를 병행하며 반전을 꾀했다. 숙련된 엔지니어 10여명을 현지 공장에 파견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노력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타이탄케미칼이 올해 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탄케미칼의 실적이 호조세를 띄자 롯데케미칼도 임원인사로 보답했다. 전명진 타이탄 말레이시아 공장장이 상무로 승진했고 박범진 인도네시아 타이탄 공장장과 허광식 타이탄 영업담당은 각각 이사로 승진한 것.

타이탄케미칼이 캐시카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면 보완할 점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시황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실적 변동 폭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이탄케미칼은 2011년 750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가 2012년 4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였다.

타이탄케미칼이 추진하는 합성고무(BR) 투자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탄케미칼은 일본 우베흥산,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BR공장 건설에 3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은 연산 5만 톤 규모로 201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합성고무 원료 부타디엔을 BR공장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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