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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손익·재무악화' 언제쯤 벗어날까 [Company Watch] 판가·투자비 발목, 냉연흡수 재무개선 착시..하반기 업황 '분수령'

김장환 기자공개 2014-02-12 09:18: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에도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맞물려 단가하락이란 직격탄까지 맞았다. 비슷한 시기 대규모 증설 자금까지 쏟아 부은 탓에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142억 원, 영업이익 7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9.3%, 17.8%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20억 원으로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5.6%대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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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지난해 손익 저하는 판매 단가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판재에서는 '많이' 팔고도 이윤을 '적게' 남기는 악순환을 불렀다. 평균 판매단가가 2011년 94만 원대에서 지난해 약 78만 원으로 16만 원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판매한 판재류는 929만 톤으로 전년 898만 톤 대비 3.45% 증가했다. 판매량 자체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판재류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년 전 870만 톤 수준을 기록했을 때보다도 떨어진다. 지난해 판재에서 올린 매출은 7조 45억 원으로 2011년 7조 9842억 원 대비 12.27% 감소한 수준이다.

봉형강은 주요 납품 산업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탓에 판매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판매한 봉형강은 713만 톤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봉형강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5조 8098억 원으로 전년 6조 6471억 원 보다 12.6% 감소했다. 주력 제품 모두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셈이다.

판가 하락에 따른 매출 규모 축소와 맞물려 지난해 이어진 대규모 증설 자금 투입은 재무구조에마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당진 제3고로에 투입한 자금은 1조 1866억 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 상당수 투자금을 외부 차입에 기댔다. 유보자금마저 쏟아 넣으면서 현금성자산도 크게 줄었다.

일단 지난해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2012년 133.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0.1%로 1년 만에 13.3%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5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고스란히 유입시킨 영향이다. 가져온 부채는 3조 원으로 자본이 2조 원 가량 증가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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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총 차입금은 1년 사이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총 차입금은 12조 7004억 원으로 전년 10조 2830억 원 대비 23.5% 늘었다. 2009년 총 차입금이 6조 3393억 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5년 만에 두 배가량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8조 5230억 원으로 전년 보다 2조 원 가량 줄면서 순차입금이 11조 8481억 원으로 급격히 불었다. 부채비율이 줄고도 실제 재무건전성은 크게 악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대제철이 개선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선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철강 시황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과잉 현상 역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제3고로 자체도 본격적인 운용을 위한 대규모 초기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후판 수요 반등으로 인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긍정적 예측도 있다. 그동안 투자 부담으로만 작용했던 제3고로가 본격 가동되고 흡수합병한 냉연사업까지 본격화되면 3분기부터는 급격한 이익 증대가 예측된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이 확보한 냉연사업의 연간 매출은 연간 4조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5000억 원대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물론 당장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뒷받침된다는 전제에 따른 계획안이다. 아울러 2015년까지는 추가적으로 1조 원대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현되면 현대제철은 총 차입금 10조 원대, 부채비율 100%대 초반의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3 고로가 본격 가동되고 냉연사업 흡수합병까지 완료하면서 이익률이 높은 고로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강종인 냉연제품이 추가됐다"며 "고정비 증가로 당분간 이익 증가가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부터 출하량이 늘고 합병 효과가 극대화되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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