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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데브시스터즈, 기업가치는 얼마나? 이익 등 감안 주당 18만원 이상..무상증자 가능성도

박제언 기자공개 2014-02-17 11:00:31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상장에 나선 모바일게임사 데브시스터즈의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07년 설립됐지만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쿠키런'이라는 모바일게임이 큰 흥행 거두며 상장까지 기대하게 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주 기업공개(IPO) 작업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카카오(KAKAO)를 통해 쿠키런의 흥행을 봤다"며 "라인(LINE)으로 대만과 일본으로 진출해 매출의 지역적 다변화를 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둔 라인을 플랫폼으로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게임업체 컴투스가 보유 중인 데브시스터즈 지분 6만 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만 9만 3208원이었다. 데브시스터즈의 주식 액면가격이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액면가 대비 186배나 높은 기업가치를 산정한 셈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자본금은 4억 500만 원으로 총 발행주식수는 81만 주(보통주 68만 4000주, 우선주 12만 6000주)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액 617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만 매출액 228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순이익 규모를 1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로 산정해 계산하면 대략적인 기업가치는 1500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주식수를 나누면 주당 18만 5000원 정도의 밸류에이션이 나온다. 순이익 규모가 200억 원대라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이 나온다는 의미다. 데브시스터즈가 당장 상장해 공모가를 10만 원에 책정하더라도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 증권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바일게임업체가 공모가 10만 원으로 상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중론이다. 이 때문에 데브시스터즈는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늘려 주당 기업가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액면가가 500원이라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100원의 액면가로 낮출 가능성은 낮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늘리는 방안도 투자자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쿠키런 등의 게임 후속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수명이 온라인게임 보다 짧아 후속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등으로 금융당국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mvp창업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mvp창업투자는 2011년에 데브시스터즈의 증자에 참여하며 각각 20억 원씩 투자를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는 2012년에 데브시스터즈의 구주주로부터 주식을 각각 10억 원 안팎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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