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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G, 이노칩·필코전자 지분관계 정리 필코전자, 이노칩 투자로 175억 차익 챙겨..남은 지분 180억 규모

박제언 기자공개 2014-02-19 09:10:16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7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아이지가 계열사인 전자제품 콘데서업체 필코전자와 스마트폰 부품업체 이노칩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당초 손자회사였던 이노칩을 연말까지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의도다. 이로써 이노칩은 필코전자와 함께 케이아이지의 수평적인 계열사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필코전자는 이노칩의 지분을 케이아이지에 처분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필코전자는 보유 중인 이노칩의 지분 100만 주를 지주회사인 케이아이지로 120억 원에 처분했다. 처분 후 필코전자의 이노칩에 대한 지분율은 16.25%(242만 2919주)에서 9.54%(142만 2919주)로 감소했다. 반면, 케이아이지의 이노칩 지분율은 17.24%(257만 주)에서 23.95%(357만 주)로 늘었다.

필코전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말까지 이노칩의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케이아이지(지주회사) 아래 이노칩과 필코전자는 수평적인 관계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아이지는 투자지주회사로 상장사로는 필코전자(33.37%), 이노칩(23.95%), 디에이피(46.93%) 등 3곳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305억 4144만 원으로 권오일 대표가 작년말 기준 8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아이지가 필코전자와 이노칩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10월부터다. 50만~100만 주씩 지난 14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57만 주의 이노칩 주식을 필코전자로부터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만 490억 9750만 원이다. 필코전자에 남은 이노칩 주식이 142만 2919주이고, 시가가 1만 25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8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연말까지 더 소요될 예정이다.

당초 필코전자는 2005년 1월 초 단순투자 목적으로 이노칩의 주식 3만 5618주를 3억 원가량에 매입했다. 이후 이노칩의 두 차례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19만 6284주로 늘렸다. 본격적인 투자는 2009년 4월부터다. 지주회사인 케이아이지로 이노칩 주식을 매각하기 전까지 총 498만 8588주(33.46%)까지 매입했다. 총 주식인수금액은 316억 원 규모로 2009년 이노칩의 경영권 분쟁 당시 기존 경영진의 백기사로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현재 이노칩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면 필코전자는 이노칩의 주식으로 인수가격 대비 350억 원 넘는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이노칩의 주가는 필코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2009년 5월 주당 6000~700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이노칩의 꾸준한 실적 향상을 발판으로 주가는 작년 5월 주당 1만 9000원 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노칩의 지난해 연결기준(본사 및 중국공장) 실적은 매출액 952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 순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1.9%, 13.9%, 29.8% 오른 수치다.

반면, 필코전자의 실적은 초라하다. 201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38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 순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종속기업인 이노칩의 실적도 반영된 수치다. 본사기준으로 보자면 매출액 296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순이익 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발생한 부분은 이노칩 주식의 처분 영향이 크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220억 원 규모다. 필코전자는 이노칩의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을 일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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