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네오플럭스 출자액 삭감 500억원→350억 원으로 하향 조정…인력 이탈 따른 페널티
이윤정 기자공개 2014-02-19 09:11:17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7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결국 네오플럭스에 출자키로 한 금액을 하향조정했다. 조합 결성 전이지만 당초 네오플럭스가 제안한 핵심운용인력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에 따른 페널티를 부과한 것이다. 네오플럭스의 국민연금 펀드 결성 추진이 이전 펀드의 우수한 청산 성적에 따른 보답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뿐인 영광이 됐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와 네오플럭스는 줄다리기 협상 끝에 국민연금의 출자 금액을 350억 원으로 합의했다. 당초 국민연금이 출자키로 했던 금액에서 150억 원이 삭감됐다.
작년 말 네오플럭스는 콘테스트 없이 수시출자방식으로 국민연금으로부터 500억 원 출자 확약을 받았다. '국민연금07-4네오플럭스벤처조합'이 내부수익률(IRR) 연 23%로 청산해 당시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받은 운용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우수 운용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네오플럭스는 국민연금 500억 원을 바탕으로 최소 72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었다.
수시출자가 확정될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작년말 문제가 발생했다. 국민연금이 운용사 관리에 있어 가장 엄격하게 보는 핵심운용인력 이탈이 일어난 것이다.
인력 이탈과 핵심운용인력 변경이 펀드 결성 이전에 이뤄졌지만 국민연금은 이에 대한 제재를 취했다. 더욱이 퇴사 당사자가 네오플럭스가 우수 운용사 자격을 얻게된 '국민연금07-4네오플럭스벤처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였던 맹두진 이사가 되면서 국민연금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출자액 축소, 위탁운용사(GP)의 우선손실충당금 증액, GP출자액 확대 등을 요구했다.
결국 줄다리기 협상 끝에 네오플럭스는 국민연금 출자액을 350억 원만 받는데 합의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큰손인 국민연금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생각해 네오플럭스는 펀드 결성을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받아들여 펀드 결성이 성사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과 네오플럭스가 출자액에 합의하면서 펀드 결성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 계열의 벤처·사모투자(PE) 부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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