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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자회사 'LCNC'도 넘긴다 SKT 자회사 '피앤에스마케팅'에..구조조정·시너지 높이기 목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4-02-21 13:0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1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IM부문 소매사업을 SK텔레콤 측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자회사 엘씨엔씨(LCNC) 역시 동반 매각하기로 했다. 분산된 통신기기 판매업을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부실한 계열사를 떨어내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분 79.61%를 보유한 자회사 LCNC를 SK텔레콤 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에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기로 했다. 양측이 이미 인수합병(M&A) 합의를 완료한 상태이며, 늦어도 이달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CNC의 영업양수도 가격은 순자산가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손실을 봐 왔던 곳이기 때문에 영업권 프리미엄이 크게 따라 붙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2년 기준 LCNC의 순자산가치(자본총액)는 373억 원 가량이다.

LCNC의 영업양수도를 결정한 것은 SK네트웍스가 운용 중이던 휴대폰 단말기 유통 소매사업 자체를 SK텔레콤 측에 넘기기로 하면서 결정된 사안이다. SK네트웍스는 휴대폰 단말기 소매사업을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단말기 유통 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에 관련 자산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

LCNC는 정보통신 기기 유통 소매업을 영위하던 계열이었다. 지난 2010년 7월 SK네트웍스의 IM(단말기 유통) 사업 모델 성장 전략에 따라 설립됐고, 체험형 ICT기기 매장 컨시어지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던 곳이다. 결국 휴대폰 유통 소매업 자체에서 손을 떼기로 한 마당에 굳이 LCNC를 끌고 갈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특히 LCNC가 설립 후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SK네트웍스에 부담만 줬다는 점도 이번 영업양수도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LCNC는 설립 첫해인 지난 2010년부터 영업적자를 냈고 이듬해 47억 원, 2012년에는 7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외부 회계법인을 동원해 LCNC의 집중 감사를 벌이며 매각, 청산 등 다양한 방안을 최근까지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해 온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청산이 아닌 SK텔레콤 측으로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은 단말기 유통을 중점으로 벌이는 자회사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측으로 넘기게 될 경우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해왔을 때와는 달리 양호한 수익과 사업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뒤따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기기 유통을 벌이는 곳이기 때문에 SK네트웍스 보다는 SK텔레콤에서 가져갔을 때 사업 시너지나 이점이 훨씬 크다"며 "SK텔레콤 측에 휴대폰 유통 소매사업을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LCNC 역시 청산하기 보다는 넘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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