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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 감가상각비 2천억…올해는 반전? 조명시장 성장 '턴어라운드' 기대..연 매출 비중 30% 상회할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4-03-13 09:06: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부문이 만성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3년 연속 2000억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LG이노텍 실적 정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올해 LED 조명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LG이노텍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사업부문에서 2127억 원 규모의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00억 원 대 손실이 발생했다. 최근 3년 간 LED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총 손실 규모만 6859억 원에 달한다.

LG이노텍 LED사업 부문 실적

가장 최근인 지난해 4분기에도 TV 수요 부진과 연말 재고 조정 여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5%나 줄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2% 감소세를 보였다.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LED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 부문은 모두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은 해외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51.5%, 156.7% 늘어난 2조 5230억 원, 802억 원을 기록했다. 기판 소재 부문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으로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1370억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LED사업 부문은 핵심 전방 시장인 TV 시장의 부진과 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탓에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정비 지출 부담까지 짊어지게 되면서 만성 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LED 사업에 총 1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이후 연평균 2200억 원 상당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연구 개발 비용으로도 매년 900억 원 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외형이 커지면서 판매비와 관리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LED 사업 현금 창출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고정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LED 사업 부문은 올해도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LED 조명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ED 조명 제품은 현재 LG이노텍 주요 판매 상품인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 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때문에 LG이노텍 역시 조명 부문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10%에 불과했던 조명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 22%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LG이노텍은 고효율 LED 패키지(PKG)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조명 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제품 구성도 저가에서 고가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조명 부문 성장으로 LED 적자폭이 줄면 전체적인 현금 흐름이 개선돼 신규 투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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