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본드 발행 또다시 무산 [Korean Paper]이번주 프라이싱 무산…국제신용등급 하락 이후 조달 비용 부담
민경문 기자공개 2014-04-11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추진한 달러화채권(글로벌 본드) 발행이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2월 국제 신용등급 하락 이후 기대한 만큼의 금리 수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해외 채권 발행을 타진해 왔지만 국내외 안팎의 이슈 변화로 번번이 무산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이번 주 예정했던 글로벌 본드 발행 계획을 최종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넌딜로드쇼(NDR)를 다녀온 이후 금주 안으로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해 윈도우도 확보해 놓았지만 결국 예정된 프라이싱(Pricing)을 실시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결정이 원화채와 비교했을 때 기대했던 만큼의 조달 금리가 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투기등급 직전까지 하향 조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바클레이즈,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등 6곳을 선정하고 꾸준히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해 왔지만 계속 무산돼 왔다.
상반기에는 북한 사태로 한국물 스프레드가 급등한 탓에 이를 잠시 연기했고, 하반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달러화 채권 발행에 이어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도 검토했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발행 계획을 접어야 했다.
결국 LG전자는 지난해 변동금리부채권(FRN)과 원화채 발행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원화 공모채의 경우 작년 1월, 7월, 10월 세 번에 걸쳐 5000억 원, 4000억 원, 4000억 원 등 총 1조 3000억 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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