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자산관리, 청계천 서린빌딩 지분 매각하기로 한국화장품에 이어 하나자산신탁 설정 리츠에 매각..반쪽짜리 거래 벗어나
이효범 기자공개 2014-04-17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인자산관리가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서린빌딩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원매자인 하나자산신탁은 서린빌딩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됐다.16일 빌딩업계에 따르면 화인자산관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서린빌딩 지분 44%를 하나자산신탁이 설정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화인자산관리 관계자는 "빌딩 지분 매각가격은 한국화장품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각 후에도 당분간 사옥을 임차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화장품이 서린빌딩 지분 56%를 890억 원에 매각한 점을 감안하면 화인자산관리 보유지분 44% 매각가격은 대략 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화인자산관리와 마찬가지로 한국화장품도 당분간 서린빌딩을 임차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화장품은 사옥 이전도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하나자산신탁은 서린빌딩 임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2~3개 회사와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화인자산관리는 공동소유주인 한국화장품이 빌딩 지분 매각에 나서자 건물을 통째로 매각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거래에 동참키로 했다. 건물을 구분소유하게 될 경우 관리·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향후 건물 처분시에도 제 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인자산관리의 상장폐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빌딩 지분 매각에 대한 의사결정이 뒤로 미뤄져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쪽짜리 거래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화인자산관리의 지분 매각이 확정되면서 서린빌딩 매각거래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나자산신탁은 화인자산관리의 보유 지분도 하나에셋제1호 위탁관리리츠를 통해 매입한다. 건물을 통째로 매입하는 거래인 만큼 향후 투자자 모집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 1988년 준공된 서린빌딩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35 일대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8112㎡(약 8500평)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