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종합건설, 계열사로 배불리기 ‘여전’ 작년 매출 1535억, 관계사 일감 66%…시공-시행 나눠먹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23 10:01: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종합건설이 시행 관계사의 발주물량을 대거 공급받은 결과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배회사인 모아건설, 기타 특수관계사인 모아주택산업, 씨에이치아이건설 등으로부터 발생한 공사수익만 전체 매출의 66%에 달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535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2%, 8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72.5% 상승한 138억 원을 기록했다.
모아종합건설의 지난해 실적 호조는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공사수익은 1157억 원으로 전년(853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4%에 달한다. 잔여 매출 역시 378억 원을 기록한 분양수익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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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수익은 2011년 14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매출 비중의 32.1%에 그쳤지만 2012년과 지난해 각각 무려 85.1%, 75.4%를 차지했다. 모아종합건설의 매출 증가분의 상당수가 공사수익을 통해 발생한 셈이다.
공사수익은 지배회사인 모아건설 등 특수관계인의 공사물량을 통해 발생했다. 관계 시행사들이 택지를 매입하고 이를 모아종합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음으로써, 모아종합건설의 공사수익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지난해 모아종합건설이 이들로부터 얻은 수익은 전체 매출의 66%에 달했다.
특히 모회사인 모아건설로부터 발생한 공사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2010년 3억 원 수준에 그쳤던 모아건설의 공사수익은 지난해 502억 원으로 급증했다. 모아주택산업, 씨에이치아이건설 등 기타 특수관계인으로부터의 공사수익 역시 2010년 12억 원에서 지난해 5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모아종합건설 관계자는 "2010년까지 주택사업을 활발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2011년 이후부터는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분양수익과 공사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아종합건설에 물량을 대거 몰아준 모아건설과 씨에이치아이건설의 분양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모아종합건설이 주로 도급물량을 바탕으로 공사수익 증대에 힘을 쏟았다면 모아건설과 씨에치아이건설은 분양실적에 기초한 수익 창출에 주력했다.
실제 씨에이치아이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619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올렸다. 그 중 분양수익은 2441억 원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공사수익은 178억 원에 그쳤다. 모아건설 역시 1852억 원의 지난해 매출 중 1806억 원이 분양수익이었다.
모아종합건설은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오너 회사 간 거래가 과도한 편이지만 직전 3년 평균매출이 5000억 원 이하 중소, 중견기업에 해당돼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적극 활용한 계열사 간 업무 나눠먹기를 통해 최대한의 수익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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