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2분기에 가치주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를 추천했다. 대신 '한국밸류10년투자'를 라인업에서 내렸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브라질국채를 추천한 점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2분기(월별 추천 가능)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종목 장세에 대응이 가능할 펀드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를 골랐다. '트러스톤밸류웨이'와 '마이다스거북이90'은 1분기에 이어 추천명단에 포함됐지만, '한국밸류10년투자'는 제외됐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 2008년 설정한 펀드로 다른 금융회사 추천상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펀드다. 설정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고 3개월 수익률이 7%대, 1년 수익률이 11%에 달하는 옥석같은 펀드다.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면서도 우선주와 중소형주 등 가치 투자를 중시하고 있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마이다스거북이90과 달리 트러스톤밸류웨이 역시 다른 금융회사 추천펀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펀드다. 중소형주 위주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 주식이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추천된 펀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의 경우 종목 장세에도 대응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PB들도 이미 덩치가 커져 손 때가 많이 탄 펀드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펀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추천된 해외펀드 중에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전분기에 이어 JP모간단기하일드와 하나UBS글로벌스마트리턴이 2분기에도 추천됐다. 둘 다 미국의 하이일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나 하나UBS글로벌스마트리턴은 시니어론 비중이 40~50% 정도로 JP모간단기하이일드에 비해 높다. JP모간단기하이일드 역시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니어론 비중을 높일 계획을 잡고 있다.

이번 분기 신규로 추천된 해외펀드는 'JP모간유럽대표'와 '한국투자MLP특별투자'다. JP모간유럽대표는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기존 1분기 유럽투자 추천펀드인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JP모간유럽대표가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에 비해 경기 회복에 대한 레버리지가 더 크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한국투자MLP특별투자는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체투자 펀드라고 보면 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 해외채권중 유럽 금융회사 하이일드채권과 브라질 국채를 추천했으나 2분기에는 브라질 국채만 추천했다. 유럽 하이일드채권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신규 투자 상품으로는 매력이 덜하다는 분석에서다. 특이한 점은 하나은행이 시중은행중 유일하게 브라질 국채를 추천한 점이다. 하지만 적극적인 추천이라기보다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서 추천 목록에 올렸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파생상품으로는 중국은행 신용연계 DLS와 국내우량기업 신용연계 DLS가 추천 상품 목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