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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헤지 대책 필요" [2014 China Conference]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물류·환경·의료·레저 등 기회요인多"

한형주 기자공개 2014-05-23 16:43:3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엔 중국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hedge)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4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차이나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한 한국의 헤지성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중국이 중간재와 산업재 등을 위주로 수출해 한국 시장 및 기업에 영향을 줬다면, 앞으로는 위안화 자금이나 증권상품 투자 등 금융시장을 통한 충격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안 연구위원은 한국 시장에 대한 중국 경제의 영향을 교역과 환율, 주식시장 등 3가지 경로로 나눠 분석했다.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20 여년 간 한-중 양국 간 무역·투자·민간 교류가 급성장하면서 교역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소비 및 수입수요 위축으로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해지면 한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투자 부진 및 재고 증가 △중국 주가 하락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동조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환율과 더불어 어떤 식으로든 한국 주가의 동반 하락을 초래할 공산이 높다는 진단이다.

2014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안유화

안 연구위원은 다만 궁극적으로는 중국발(發) 쇼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포지티브한 측면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5가지 기회요인으로 △교통 기초시설·항만·물류 △토지개발·환경 ·생태공원 건설 △의료·교육자원 공유 영역(분원·분교 및 원격·인터넷을 활용한 공유) △여가·여행산업 △과잉산업 조정 과정에서 더욱 커진 시장 선두 기업 등을 제시했다. 안 연구위원은 "중국의 개혁과 정책 추진에 따라 혜택이 가능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반면 차이나 쇼크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경로는 △직접무역 채널 △대중상품 가격 하락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 강화 등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 구조개혁 강화로 인한 단기 충격 등 리스크는 물론, 경제구조 개선과 금융시장 개방 확대에 의해 수반될 수 있는 기회요인 활용 등 다방면의 대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가져다 줄 기회와 리스크를 잘 파악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발표전문>

앞으로 중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를 많이 맞을 것이다. 지금까진 글로벌 양적완화를 통해 풀린 자금이 경제 성장 폭이 큰 중국에 유입돼 외환보유액으로 쌓이고, 중국 물가 상승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초래했다. 같은 맥락으로 위안화도 절상됐다.

그러다 반대로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면서 중국으로 스며들었던 돈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되고, 위안화도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글로벌 환경은 중국을 중심으로 변화했다.

내부적으로는 과거부터 쌓인 중국 내 2가지 리스크가 부각됐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그 중 하나다. 시진핑 체제 이후 중장기 개혁이 추진되면서 부채 압박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민간기업들에 대한 대출 등 자본공급 기능이 약화됐다는 게 큰 문제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게끔 만드는 요인이 된다.

또 다른 리스크는 그림자 금융에 따른 신용 리스크 부각이다. 이는 소비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큰 틀에서 앞선 대외 요인과 더불어 중국의 실물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둔화도 이끌어낼 수 있는 악재가 된다. 반대로 앞으로 중국 경제를 이끌 주요 성장 요소로 기대되는 것도 바로 투자와 소비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전략이 내수 시장 활성화인 것이다.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인데 여기에도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서비스업(3차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 둘째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자본시장 인프라를 도입, 육성하는 것이다.

중국은 자본시장이 많이 발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주로 부동산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그래서 나온 이슈가 부동산 버블 문제다.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으로 부동산 가격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극복하기 위해 제사한 방안이 바로 '도시화'다. 이를 통해 내수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것. 과거 농공업에서 이젠 금융산업의 소비성 투자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이처럼 중국 자본시장 내 여러 부문에서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대외개방 확대(도시경제) 추세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 중심의 전환이 중요해졌다. 이 서비스의 중심은 공업에서 점차 사람 중심으로 전환되게 된다. 즉 △보험상품 △개인 자산관리 금융상품 △자산증권화 △금융거래를 위한 파생상품과 관련한 시장이 발전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포지티브한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 과거엔 (중국이) 중간재와 산업재 위주로 수출했는데, 앞으로는 중국에서 위안화 등 금융시장을 통한 영향이 더 커질 것이다.

문제는 금융시장 변동 확대에 따른 헤지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차이나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 한국의 헤지성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중국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중 기회요인은 5개. △교통 기초시설·항만·물류 △토지개발·환경 ·생태공원 건설 △의료·교육자원 공유 영역(분원·분교 및 원격·인터넷을 활용한 공유) △여가·여행산업 △과잉산업 조정 과정에서 더욱 커진 시장 선두 기업 등이다.

또 △직접무역 채널 △대중상품 가격 하락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 강화 등 중국 쇼크가 미치는 영향 경로도 있다. 기회와 리스크를 잘 파악해서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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