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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그룹, 식품 사업 강화 LF푸드, 900만불 투자 인도네시아 연육공장 확장

문병선 기자공개 2014-05-28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전문 LF그룹이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9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에 8000톤 규모의 연육(Surimi)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LF푸드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자바시푸드(PT. Java Seafood)'를 통해 2곳의 연육 가공라인을 갖고 있다. 이 라인 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육이란 잡어 혼합육에 밀가루와 계란 흰자 등을 섞어 반죽하고 성형기에 넣어 게살과 같은 모양으로 가공한 뒤 게맛살이나 오뎅의 재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이다. LF푸드는 2008년경부터 이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했으나 등급이 높지 않은 연육을 생산해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추가 투자로 고품질 연육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LF푸드는 주로 열대어를 연육으로 가공해 LF푸드의 자회사인 럭키유니온푸드(Lucky Union Food)의 대만 및 폴란드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물론 폴란드, EU,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등으로 연육을 수출할 예정이다.

앞서 LF푸드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수산물 가공 업체인 '자바시푸드(PT. Java Seafood)'와 태국 가공식품 판매업체인 '럭키유니온푸드(Lucky Union Foods Co., Ltd)'를 LG패션으로부터 인수, 외식 및 식품 사업 자회사의 소유구조를 정비한 바 있다. 당시 LG패션으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225억 원을 수혈받아 이들 회사를 인수했다.

LF그룹은 핵심 계열사 LF(옛 LG패션)를 중심으로 패션에 특화된 전문그룹이다. 2006년 11월 LG상사에서 분할돼 신설됐고, 최대주주(18.09%)는 구본걸 회장이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로,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이자 구본무 현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패션 사업이 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비슷한 시기인 2007년 12월 LF푸드를 설립해 외식 및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올해 4월1일부터 LG패션의 사명을 LF로 변경, 단순히 옷을 파는 패션회사가 아니라 생활문화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LF 관계자는 "기존 공장을 더 넓히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확대한다기 보다 기존 식품사업을 조금 더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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